이재명 팬카페 개설자 "'개딸'은 순수한 20대女... '수박'도 안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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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딸(개혁의딸)' 명칭 파기를 선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 개설자가 "비이재명계를 향해 과격한 행동을 한 건 개딸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재명이네 마을' 개설자인 30대 남성 A씨는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언론이나 보수 진영에서 (과격한 행동을) '개딸이 했다'고 했다"며 "억울한 누명을 썼는데 맞설 방법이 없어 명칭 파기를 선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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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딸 중 문자폭탄 보낸 사람 없다"
"언론과 보수진영, 단어 오염시켜"
"명칭 파기에 자성의 의미를 담아"
'개딸(개혁의딸)' 명칭 파기를 선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 개설자가 "비이재명계를 향해 과격한 행동을 한 건 개딸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겉과 속이 다르다며 비명계를 조롱할 때 쓰는 멸칭인 '수박' 단어 사용도 근절하겠다고 선언했다.
'재명이네 마을' 개설자인 30대 남성 A씨는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언론이나 보수 진영에서 (과격한 행동을) '개딸이 했다'고 했다"며 "억울한 누명을 썼는데 맞설 방법이 없어 명칭 파기를 선언했다"고 말했다.
A씨는 이 대표 지지자들에게 개딸 명칭을 처음 붙인 장본인이다. 그는 "개딸은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서 (배우 성동일이 극 중 강아지처럼 괄괄한 딸을 친근하게 부르는 뜻으로) 처음 나온 용어"라며 "대선 기점으로 20대 여성 유입 인원이 크게 늘어 유쾌하고 당찬 느낌으로 부르다가 '개혁의 딸'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다 지난달 중순부터 민주당 관련 정치 뉴스 대부분에 개딸 명칭이 쓰이더라"며 "언론이나 보수 진영에서 단어의 의미를 오염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딸은 민주당 당원 200만 명 중 3~4% 정도인 20대 여성분들이다"라며 "20대 여성 지지자분들이라 하면 너무나 이제 꽃다운 나이고 굴러가는 낙엽만 봐도 까르르 웃는 그런 순수한 분들 아니신가. 그런데 모든 건 다 개딸이 잘못했다. 이렇게 악의적인 선동이 있었던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지자들이 비명계 의원에게 문자 폭탄을 보내거나 살해 위협이 담긴 현수막을 거는 등 과격한 행동으로 비난을 자초했다는 데 대해서도 해명했다. A씨는 "'재명이네 마을'에서 문자 폭탄을 보낸 회원은 없는 걸로 자체 조사 결과 파악됐다"며 "과격한 행동은 일부 강성 지지자 중 연령층이 다소 높은 사람들이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명계를 조롱하는 단어인 '수박'도 쓰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A씨는 "올해 초부터 '재명이네 마을' 안에선 '수박'이란 용어를 쓰지 말자는 운동을 열심히 했다"며 "적극적으로 '수박' 용어 사용을 금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개딸 명칭 파기에는 향후 자성하겠다는 의미도 담겼다고 전했다. A씨는 "개딸의 행동이 아니었다 하더라도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에 대한 충격으로 일부 강성 지지자가 과격하게 대응한 건 사실"이라며 "민주당원으로서 더 성숙하고 책임감 있는 행동을 하겠단 자성의 의미가 이번 명칭파기에 담겨 있다"고 말했다.
'원칙과 상식'에서 혁신의 조건으로 이 대표의 '재명이네 마을' 이장직 탈퇴를 주장한 것에 대해선 "탈퇴하시면 된다"고 대수롭지 않게 받아쳤다. 그러면서 "이 대표와 지지자 간의 마음이 중요한 거지, 탈퇴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 대표가 '재명이네 마을'에 글을 올린 지도 1년 정도 지나서 휴면 상태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최은서 기자 silv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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