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D리포트] 미국판 '약촌오거리 사건'…19년 만에 무죄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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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문이 열리고 한 남자가 나타나자 환호와 탄성이 이어집니다.
19년 동안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혀 있었던 마빈 헤인즈가 무죄로 풀려난 겁니다.
[마빈 헤인즈 : 제 무죄를 알아주신 이곳에 계신 분들, 또 다른 분들께 모두 감사드립니다. 여기까지 오 는데 19년이 걸렸지만, 앞으로 나아가서 인생을 되찾고 싶을 뿐입니다. 그게 전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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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문이 열리고 한 남자가 나타나자 환호와 탄성이 이어집니다.
19년 동안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혀 있었던 마빈 헤인즈가 무죄로 풀려난 겁니다.
지난 2005년 미네애폴리스란 도시의 한 꽃가게에서 강도 살인사건이 발생했는데, 종업원이 범인을 짧은 머리 흑인이라고 증언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헤인즈는 긴 머리였던 데다가, 범행에 쓴 총이나 지문 같은 다른 증거가 없는데도 이 증언만으로 유죄가 인정됐습니다.
이후 지역 변호사들이 모여서 마빈의 무죄를 인정해 달라는 시민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9년 만에, 법원이 유죄 결정이 잘못됐다고 인정했고, 기소했던 검찰 측도 공식 사과했습니다.
[메리 모리아티 / 지방 검사 : 마빈 헤인즈 씨. 당신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졸업 파티에 참석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결혼식과 장례식에 가서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를 잃었습니다. 깊이 사과드립니다.]
어느새 36살이 돼서 자유의 몸이 된 마빈은, 그저 다 용서하고 싶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마빈 헤인즈 : 제 무죄를 알아주신 이곳에 계신 분들, 또 다른 분들께 모두 감사드립니다. 여기까지 오 는데 19년이 걸렸지만, 앞으로 나아가서 인생을 되찾고 싶을 뿐입니다. 그게 전붑니다.]
당시 헤인즈를 기소했던 검사는 현재 미네소타 주를 대표하는 연방 상원의원인데, 헤인즈가 많은 기회를 놓친 것이 깊은 유감이라는 입장을 남겼습니다.
(취재 : 김범주,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오영택,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김범주 기자 news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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