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공항 2028년 개항…장항선·서해선 경부고속선 연결
장항선-경부고속선 6.9㎞ 연결…환승 없이 수서역까지 65분 전망
제5차 국가철도망계획(2026~2035) 신규 사업 반영 건의 추진
지난 5월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탈락한 서산공항 건설 사업이 재기획 연구용역을 통한 사업비 조정 등을 통해 오는 2028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에 들어간다.
하늘길에 이어 장항선과 서해선을 경부고속선과 연결하는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13일 충남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서산 군비행장 민항시설 설치 사업 재기획 연구용역'을 통해 사업 추진 타당성과 시행 방안을 마련하고 서산공항을 2028년 개항하기로 했다.
서산시 고북·해미면 일원 공군 제20전투비행단 활주로를 활용하고 터미널과 계류장, 유도로, 진입로 등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재기획 연구용역을 통해 총 사업비를 532억 원에서 484억 원으로 조정하고 500억 원 이상이면 받아야 하는 예타를 우회했다.
부지 계획고(높이)를 낮추며 공사비 및 보상비를 절감하고 연약지반 구간 실측을 통해 사업량을 실제적으로 맞춰 사업비를 조정했다. 공항 기능과 역할, 안전 및 이용에 차질이 없는 범위 내에서 조정한 것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앞서 해당 사업은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비용 대비 편익(B/C)과 종합평가(AHP)가 기준에 미달하면서 예타를 넘지 못했었다.
계획대로 기본계획 수립이 완료되면 올해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2026년에 공사를 시작해 2028년에 준공할 예정이다.
연간 항공 수요는 45만 명으로 예측했다. 정부의 '지방공항 국내 항공 네트워크 확대' 정책과 맞물려 기존 제주·울릉·흑산공항에 예타 이후 확정된 백령공항 수요를 추가 반영했다. 최근 인구 증가세가 가파른 평택과 아산 등 서산공항 세력권 인구도 현행화 했다.
도는 코로나 이후 국내선 항공사 여객 수가 500% 증가하고 저비용 항공사(LCC)의 국내선 점유율이 지속 상승하는 등 국내 항공시장 여건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어 시장성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홍순광 도 건설교통국장은 "항공사 유치를 위한 재정 지원 조례 제정과 공항 활성화 기본계획 수립, 서해안 관광 수요 연계 방안 마련 등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충남 서해안권과 수도권 간 고속도로 노선 다변화를 통해 철도 이동 소요 시간을 대폭 단축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천안아산역 일원의 장항선과 경부고속선 사이 6.9㎞를 연결해 환승 없이 고속철도 이용이 가능하도록 광역교통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제5차 국가철도망계획(2026~2035)에 신규 사업으로 반영해달라고 건의할 계획이다.
장항선과 경부고속선을 잇게 되면 고속철도로 홍성역에서 수서역까지 65분가량 소요되며 1시간대 왕래가 가능할 전망이다. 홍성역에서 새마을호를 타고 아산역에서 수서고속철도(SRT)로 환승해 수서역까지 걸리는 기존 소요 시간(1시간 50분)과 비교해 45분 단축된다.
도는 내년 본예산에 사전타당성조사 용역 비용을 반영해 조사에 착수하고 제5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서해선 복선전철-경부고속철도(서해선 KTX) 연결 사업'도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대상 사업에 이름을 올린 상황으로, 경제성 분석과 정책성 분석, 지역 균형발전 분석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타당성이 인정되면 추진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노선은 경기 평택 청북 서해선에서 화성 향남 경부고속선까지 상하행 7.35㎞로 정했다. 총사업비는 6천843억 원이 들어갈 전망이다. 기본 및 실시설계 등을 거쳐 2026년 공사를 시작해 2030년 공사를 마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서해선 KTX를 이용해 홍성역에서 서울 용산역까지 이동할 경우 48분이 걸릴 전망이다. 서해선 경기 안산 초지역에서 신안산선으로 환승해 이동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도 90분에서 42분으로 줄어들고 장항선 새마을호 2시간과 비교해서는 1시간 12분이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 서해안권 주민 교통편의 향상, 서해안 관광 활성화, 충남혁신도시 공공기관 및 기업 유치 활성화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도는 기대했다.
홍순광 국장은 "차기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서해선-경부고속선(KTX) 연결과 장항선-경부고속선(KTX·SRT) 연결 등 충남과 수도권을 잇는 고속철도 노선 다변화 구상이 원활하게 반영·추진될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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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CBS 고형석 기자 koh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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