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카카오’에 40대 여성 리더십…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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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와 내부 폭로로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카카오의 새 수장에 정신아(48) 카카오벤처스 대표가 오른다.
카카오는 13일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정 대표를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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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와 내부 폭로로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카카오의 새 수장에 정신아(48) 카카오벤처스 대표가 오른다. 홍은택 현 대표이사보다는 12살, 대주주인 김범수 창업자에 견줘선 9살 어리다. 젊은 여성 리더십을 내세워 현 위기 국면을 돌파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13일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정 대표를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내정했다. 정 내정자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한다. 카카오 쪽은 정 대표에 대해 “기업의 성장 단계에 따른 갈등과 어려움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말했다. 김범수 창업자도 사내 공지문을 통해 “시나(정 내정자의 영어이름)는 카카오의 내실을 다지면서도 인공지능(AI) 중심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 또한 함께해 나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정 내정자는 보스턴컨설팅그룹, 이베이 아시아태평양지역 본부, 네이버를 거쳐 2014년 카카오벤처스에 합류했다. 2018년부터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맡아 인공지능·로봇 같은 선행 기술, 모바일 플랫폼, 게임, 디지털 헬스케어 등 아이티 분야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일을 해왔다.
지난 3월 기타비상무이사로 카카오에 합류한 정 내정자는 9월부터는 카카오 시에이(CA)협의체 내 사업부문 총괄을 맡고 있다. 카카오 경영쇄신위원회 상임위원으로도 참여 중이다. 카카오는 “앞으로 내정자 신분으로 쇄신 티에프(TF) 장을 맡아 카카오의 실질적인 쇄신을 위한 방향을 설정하고 세부 과제들을 챙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내정자는 “중요한 시기에 새로운 리더십을 이어받게 되어 더없이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사회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출 수 있도록 성장만을 위한 자율경영이 아닌, 적극적인 책임경영을 실행하고 미래 핵심사업 분야에 더욱 집중하겠다. 카카오에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기에 변화의 타이밍을 놓치지 않겠다”고 밝혔다.
카카오 노동조합은 차기 대표이사 내정과 관련해 입장문을 내어 “카카오 대표 교체는 쇄신의 끝이 아닌 시작이 되어야 한다”며 “특히 카카오 엔터프라이즈 전 대표가 사퇴 후 고문으로 계약한 것과 같이 또다시 회전문 인사가 반복되거나 사퇴한 임원들에 대한 특혜가 발견되는 경우 카카오에 대한 신뢰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홍은택 현 대표이사의 거취에 대해선 카카오 쪽은 밝히지 않았다.
박지영 기자 jy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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