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서 카톡 된다 했잖아”…국내 항공사, 와이파이 도입 왜 늦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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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부분의 해외 항공사에서 기내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동안 국내 항공사는 서비스 지원을 놓고 계속 저울질만 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항공사가 와이파이 도입을 망설이고 있는 사이 외항사들은 기내 와이파이 전면 무료화 단계 도달하며 앞서나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여기에 코로나 악재가 겹치면서 기내 와이파이 도입이 늦춰졌는데 스마트폰 이용자가 급증하며 기내 와이파이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만큼 향후 서비스 도입에 속도를 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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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달 기준 국내 항공사 가운데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는 곳은 아시아나항공, 에어프레미아, 대한항공 등 3곳 뿐이다. 기내 와이파이는 안전을 위해 전자기기 사용이 금지된 항공기에 위성 데이터 수신 장치를 장착해 인터넷 사용이 가능케 하는 기술이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도입한 곳은 아시아나항공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17년 5월 장거리에 투입되는 A350-900 항공기 도입 당시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처음 도입했다. 현재 와이파이 이용 가격은 시간별로 1시간 11.95달러, 3시간 16.95달러, 무제한은 21.95달러다.
이후 2021년 하이브리드(HSC) 항공사인 에어프레미아가 후발 주자로 뛰어 들었다. ▲e-텍스트(30MB) ▲e-라이트(60MB) ▲e-스탠다드(120MB) ▲e-플렉스(300MB) 등 4개 종류로 구성된 유료 데이터 플랜을 기내에서 구매해 사용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6월부터 보잉 B737-8, 에어버스 A321-neo 으로 운항중인 국제선 단거리·중거리 노선에서 국제선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추후 다양한 기종과 국제선 전 노선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서비스 도입후 소형 기종과 단거리 중심으로 현재 운영중인데 추후 대형기 및 장거리 노선 운영시 이용객이 증가할것으로 전망한다”며 “비행중에도 인터넷을 이용하고자 하는 승객에게 긍정적인 평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계열사인 진에어의 경우 지난해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마쳤다. 다만 다른 부문 인허가 절차, 테스트 등이 남아있는 상태다.
진에어 관계자는 “아직 관련 절차와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정확한 서비스 개시 시점은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대부분의 외항사에서는 일찌감치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독일의 국적 항공사인 루프트한자가 지난 2004년 세계 최초로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포문을 열었다. 이외 싱가포르항공, 말레이시아항공, 델타항공, 에어캐나다 등 외항사에서는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국내 항공사가 외항사와 달리 와이파이 서비스 도입에 소극적인 데에는 과거 서비스 안착 실패 사례가 꼽힌다. 과거 낮은 수요와 느린 인터넷 속도로 기내 와이파이스 서비스를 1년 만에 중단한 적이 있었던 만큼 재도입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미 지난 2005년 보잉의 자회사인 커넥션바이보잉(CBB)을 통해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시행한 바 있다. 야심차게 선보인 서비스였지만 당시 승객들의 수요가 예상보다 많지 않았고 결국 CBB가 철수하면서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는 자연스레 종료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항공사가 와이파이 도입을 망설이고 있는 사이 외항사들은 기내 와이파이 전면 무료화 단계 도달하며 앞서나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여기에 코로나 악재가 겹치면서 기내 와이파이 도입이 늦춰졌는데 스마트폰 이용자가 급증하며 기내 와이파이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만큼 향후 서비스 도입에 속도를 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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