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황재복 SPC대표 소환…PB파트너즈 노조 탈퇴 강요 의혹

노조 탈퇴 강요했다는 혐의로 소환
검찰 수사관 뇌물 의혹으로도 번져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황재복 SPC 대표이사. 2022.10.21.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 탈퇴 강요'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황재복 SPC 대표(전 PB파트너즈 대표)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검사 임삼빈)는 13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황 대표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소환을 통보했지만, 개인 사정으로 연기됐다.

검찰은 PB파트너즈에서 민주노총 소속 노조 조합원들을 상대로 승진 등 인사 불이익을 주거나, 노조 탈퇴를 종용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PB파트너즈는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채용과 양성 등을 담당하는 업체다.

검찰은 고용부 성남지청에서 사건을 송치받아 SPC가 노조 탈퇴 강요에 관여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한국노총이 회사와 공모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수사는 SPC의 검찰 수사관 뇌물 혐의로도 번졌다. 같은 검찰청 공정거래조사부가 허영인 회장의 부당 지원 혐의를 수사해 기소했는데, 수사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현직 수사관에게 뇌물을 제공한 정황이 포착됐다. 해당 수사관은 현재 지방 검찰청 소속이며 수사 업무에서는 배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PB파트너즈 소속 정모 전무와 정모 상무보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두 사람은 노조 탈퇴 강요 혐의를 받았지만, 법원은 영장을 기각했다.

이 과정에서 정 상무보가 제조장 등에게 휴대전화 교체, 안티 포렌식 애플리케이션(앱) 설치 등을 지시 내지 권유한 정황이 알려졌다. 다만 법원은 조직적인 증거인멸로 볼 자료는 부족하다고 했다.

정 전무는 지난 2021년 3월께 민주노총 노조원 명단을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식품노련 PB파트너즈 노동조합과 전국 사업부로 넘겨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10월12일 SPC 본사, PB파트너즈 본사, PB파트너즈 임원 정모씨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같은 달 30일에는 SPC 본사 서버실, 허영인 회장, 백모 전무, 김모 전 부사장 등 임원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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