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택 카카오 대표, 연임 불발…후임에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 내정
정신아 내정자가 쇄신 TF장 맡을 예정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 연임이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경영진 도덕적 해이 등 각종 사태로 인해 불발됐다.
13일 카카오는 오전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사업 총괄을 맡고 있는 정신아(만 48세)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단독대표 내정자로 보고했다고 밝혔다.
정신아 내정자는 오는 3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된다.
홍은택 대표 연임 불발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 당시 주가 시세조종 혐의로 주요 경영진이 검찰에 구속되고, 김정호 경영지원 총괄의 경영 비위 폭로까지 불거졌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도 지난 11일 2년 10개월 만에 임직원 앞에서 “새로운 배, 새로운 카카오를 이끌어갈 리더십을 세우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정신아 내정자는 보스턴 컨설팅그룹과 이베이 아시아·태평양지역 본부, 네이버를 거쳐 2014년 카카오벤처스에 합류했다. 2018년부터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맡아 AI(인공지능)·로봇 등 선행 기술, 모바일 플랫폼, 게임, 디지털 헬스케어 등 분야 IT(정보기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했다.
올해 3월 카카오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해 카카오 사업·서비스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지난 9월부터 CA협의체 내 사업 부문 총괄을 맡고 있으며, 현재는 경영쇄신위원회 상임위원으로서 쇄신 방향성 논의에 참여 중이다.
앞으로 내정자 신분으로서 쇄신 TF(태스크포스)장을 맡아 카카오 실질적인 쇄신을 위한 방향을 설정하고 세부 과제를 챙길 예정이다.
정신아 내정자는 “중요한 시기에 새로운 리더십을 이어받게 돼 더없이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사회 기대와 눈높이에 맞추도록 성장만을 위한 자율경영이 아닌 적극적인 책임 경영을 실행하고, 미래 핵심사업 분야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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