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길거리 캐롤 다시 울려라“…연말 분위기 살리려는 백화점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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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업계가 연말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크리스마스 장식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저작권 문제와 코로나19로 길거리에서 사라진 캐롤도 다시 등장하고 있다.
11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 더현대 서울 3곳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전 점포 내·외부에 크리스마스 캐롤을 방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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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저작권 강화·코로나19로 중단
연말 분위기 조성위해 2021년부터 재개
롯데백, 올해 키즈오케스트라 첫 구성
캐롤 음원 관련 수익금 전액 기부
11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 더현대 서울 3곳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전 점포 내·외부에 크리스마스 캐롤을 방송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2018년 저작권법 강화로 중단된 크리스마스 음악 방송을 지난 2021년부터 재개했다. 코로나19, 경기 침체 등 어려운 상황 속에도 따스하고 평화로운 연말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일환이다.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 캐롤을 포함한 음악 선곡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전문 음악 컨설팅 업체를 통해 각 점포별 연출 콘셉트에 맞춰 10여곡의 다양한 곡들을 방송하고 있으며 음악 콘셉트도 오전(10시~오후5시)과 오후(오후5시~ 9시) 각각 달리 진행하고 있다. 빈티지한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연상시키는 따뜻하고 재치 있는 빈티지 재즈 보컬을 컨셉으로 하되 오전에는 경쾌한 템포로 낮 시간대 활발한 마켓의 분위기를 고취하는 반면, 오후에는 낮 시간대보다 한 템포 낮춘 음악을 선정해 차분하고 따듯한 저녁 분위기를 연출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실외 크리스마스 시즌 음악 방송을 위해 음악 스트리밍 계약을 사전에 맺었고, 지역 상권, 지자체 등 지역사회와의 사전 협조를 구하는 등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여오고 있다”고 밝혔다.
2018년 8월부터 창작자의 음악 공연권 행사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의 저작권법 시행령 제11조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길거리 뿐만 아니라 매장 곳곳에서 캐롤이 사라졌다.
저작권료를 내지 않으면 백화점과 대형마트 뿐만 아니라 커피전문점 등 비알코올음료점, 생맥주 전문점 및 기타 주점, 체력단련장, 복합쇼핑몰 및 그 밖의 대규모점포(전통시장 제외)에서는 음악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키즈 오케스트라를 꾸려 캐롤을 롯데백화점 전 점에서 이용하고 있다. 다만 외부 방송은 롯데백화점 본점 등 일부 점포에서만 하고 있다.
올해 처음 구성된 롯데백화점 키즈 오케스트라의 캐롤 음원은 이달 1일부터 25일까지 롯데백화점과 롯데아울렛 정점에서 매일 오후 2시, 4시, 7시에 송출된다. 총 3곡(Joy to the World, Sleigh Ride, We Wish You a Merry Christmas)의 클래식 캐롤로 부산시향 부지휘자를 역임한 이민형 지휘자가 전체 교육과 지휘를 맡았다.
세 곡 모두 가사가 없고 비교적 잔잔한 템포의 클래식 캐롤로 고객들이 백화점에 머무는 동안 편안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그 외에도 국내외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에서도 언제든 감상할 수 있으며 캐롤 음원 관련 수익금 전액은 ‘희망친구 기아대책’에 기부할 계획이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지난 5월 키즈 오케스트라를 결성한 바 있다. 초등학교 2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1000여명이 지원했는데, 최종적으로 단원 77명이 선발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캐롤 음원 발매를 끝으로 롯데백화점 키즈 오케스트라 1기의 공식 대외 활동은 종료되며 내년에도 2기를 모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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