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비참하게 만드네...투헬, "맨유는 거대한 클럽"

[포포투=한유철]

토마스 투헬 감독은 좋은 뜻으로 이야기했지만, 받아들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더욱 비참해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13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6차전에서 맨유에 1-0 승리를 기록했다. 이로써 뮌헨은 조별리그 6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압도적인 조 1위를 기록했고 맨유는 1승 1무 4패(승점 4점)로 최하위를 기록, 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도 좌절됐다.

팀 네임밸류로만 따지면, 이번 라운드 최대 빅매치였다. 하지만 두 팀의 상황은 정반대였다. 뮌헨은 조별리그 5경기에서 4승 1무(승점 13점)를 기록하며 무난하게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으며 맨유는 5경기 1승 1무 3패(승점 4점), 조 최하위로 탈락 위기에 놓여 있었다.

서로 각기 다른 상황. 하지만 두 팀 모두 승리를 노렸다. 주말 경기를 앞둔 뮌헨은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할 수도 있었겠지만,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 대패로 인해 침체된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풀 전력으로 나섰다.

맨유 역시 가용할 수 있는 최대 자원을 활용했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크리스티안 에릭센, 카세미루, 마커스 래쉬포드 등이 출전하지 못했지만 스콧 맥토미니와 브루노 페르난데스, 라스무스 회이룬 등이 선발로 나왔다.

결과는 뮌헨의 1-0 승리였다. 올드 트래포드에서 경기를 치른 맨유. 홈 이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점유율에서 완전히 밀렸고 슈팅 숫자도 뮌헨보다 훨씬 적었다. 빠른 역습으로 뮌헨의 뒷공간을 노렸지만,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의 탄탄한 수비에 막혔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쳤지만, 후반전에 킹슬리 코망에게 실점을 허용했고 이 스코어가 그대로 유지됐다.

맨유를 상대로 승리한 투헬 감독. 경기 종료 후, 상대를 존중하는 발언을 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그는 "맨유는 거대한 클럽이다. 그 점을 기억하라. 조 편성을 봤을 때, 사람들은 맨유가 16강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는 정말 어려운 조별리그를 겪었다. 쉬워 보이지만, 실제론 어려웠다"라고 전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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