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학부모 채팅방 ‘아이들 살해’ 협박 글 올린 고교생.. 경찰, 구속영장

이현준 기자 2023. 12. 1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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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부경찰서. /뉴시스

인천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 단체 채팅방에 “아이들을 살해하겠다”는 협박성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 고등학생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협박,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고교생 A군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A군은 지난 11일 오전 9시 35분쯤 인천시 서구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 단체 채팅방에 “아이들 등하교할 때 다 죽이겠다” “B초등학교 좌표 따서 다 죽이겠다”는 등의 협박성 글과 사진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채팅방은 누구나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는 오픈 채팅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 신고를 받은 경찰은 A군이 지목한 B초등학교와 인근 중학교·고등학교 주변에 순찰차 3대와 기동대 20여명을 배치해 순찰 활동을 강화했다. B초등학교는 학생들의 하교지도를 강화하고, 예정됐던 방과 후 수업을 운영하지 않았다.

경찰은 신고 당일 오후 8시 15분쯤 충남에서 A군을 체포했다. A군은 인천이 집 주소지이지만 충남지역 학교에 재학 중이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별 생각 없이 장난으로 글을 올렸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A군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신문(영장실질심사)은 13일 오후 인천지법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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