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한동훈-원희룡 비대위, 확장성 의문”…‘인요한 비대위’ 주장

“김기현, 총선 승리 혁신안 내세우거나 대표직 사퇴할 것”
장제원 불출마에 “권한 누린 만큼 책임지는 모습 보여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과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김기현 대표 거취를 두고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혁신안을 내세우든지 대표직 사퇴 카드 둘 중 하나를 (들고 나올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장제원 의원의 전날 불출마 선언에 대해 “권한의 크기와 책임의 크기는 비례하는 것 아니겠냐”며 “지금의 정부와 여당 지도부를 만드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기 때문에 지금 여론이 차가워지고 있다는 것을 본인도 알 것”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지금의 상황을) 어느정도 예상했다”며 “그때 (김장연대가) 당정일치를 들고 나왔는데 그렇게 해서 성공했던 정부가 지금까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과 정부가 서로 일치한다고 해서 시너지가 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민심에 접근하는 방향으로 가야 시너지가 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철규, 권성동 의원 등 이른바 윤핵관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 가능성에 대해 안 의원은 “사실 권한을 누린 만큼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행동”이라며 “결국 스스로 결정하는 몫이고 그에 대한 평가와 심판은 국민들께서 하시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희생의 결정을 하시게 되면 그 자리를 누가 채울 것인지도 중요하다”며 “당에서 깨끗하고 유능한 사람으로 그 자리를 채워야 그 효과를 우리가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안 의원은 김 대표가 사퇴할 경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예상하며 “(한동훈, 원희룡 비대위는) 지지층의 확장성에 있어서 의문이 있다”며 “현정권에서 실무자이자 책임자이기도 하지 않냐. 현정권에 대한 국민적 평가가 낮은 것에 대한 책임도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비대위로 간다면 중도 확장을 할 수 있는 분들, 예를 들어 인요한 혁신위원장 같은 분들도 충분히 그런 역할을 하실 수 있는 분이라고 본다”며 “공동으로 (비대위원장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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