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네덜란드 국빈 만찬장서 히딩크 감독 깜짝 인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대한민국과 네덜란드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해 글로벌 자유 연대를 이끌어가는 가장 훌륭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암스테르담 왕궁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전쟁 속에서 피로 맺어진 우정을 토대로 양국은 그동안 굳건하고 다층적인 협력을 발전시켜 왔고, 이제 반도체, 원전, 인공지능(AI), 디지털과 같은 미래 산업 분야로 협력이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대한민국과 네덜란드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해 글로벌 자유 연대를 이끌어가는 가장 훌륭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암스테르담 왕궁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전쟁 속에서 피로 맺어진 우정을 토대로 양국은 그동안 굳건하고 다층적인 협력을 발전시켜 왔고, 이제 반도체, 원전, 인공지능(AI), 디지털과 같은 미래 산업 분야로 협력이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네덜란드어로 “후던아본트(안녕하세요)”로 만찬사를 시작한 윤 대통령은 “아름다운 튤립과 풍차로도 유명한 네덜란드는 한국에게 단지 유럽의 머나 먼 나라가 아니다”라며 조선에 표류했던 네덜란드 선원 하멜부터 시작된 양국의 남다른 인연을 소개하며 6·25 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돕기 위해 달려온 네덜란드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 오늘날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의 번영의 초석이 됐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축구를 고리로 한 양국의 인연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2002년 대한민국 국민들의 가슴을 드겁게 달군 월드컵 4강 신화의 중심에는 네덜란드 출신의 명장 거스 히딩크 감독이 계신다”며 히딩크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직접 호명하고 박수를 보냈다. 이에 만찬에 참석한 히딩크 감독은 자리에서 일어나 목례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한국 축구선수들의 유럽 진출 부흥기를 선도한 우리 박지성 선수의 유럽 커리어의 시작과 끝은 바로 네덜란드 리그였다”고 말했다. 또 “저는 중학생 시절이던 1974년 월드컵 때 네덜란드 ‘오렌지 군단’의 돌풍을 일으켰던 요한 크라위프에게 열광했고, 지금도 많은 한국인이 ‘토탈 사커’를 최초로 선보인 요한 크라위프를 잘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지금 네덜란드의 많은 젊은이가 K팝에 열광하고, 1000여 명의 한국 학생들은 네덜란드에서 미래를 위한 꿈을 키우고 있다”며 “사람과 사람으로 연결된 양국 관계는 시간이 갈수록 더 깊어지고 더 넓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은 한국어로 “환영합니다”라며 만찬사를 시작해 “감사합니다”라고 만찬사를 마쳤다.
빌럼-알렉산더르 국왕은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방문은 모든 분야에서 양국의 아주 훌륭한 관계를 돈독하게 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오늘 우리가 ASML 방문에서 확인했듯, 기술은 여기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의 전략적 협력은 반도체 장비와 컴퓨터 칩 그 이상에 걸쳐 이루어질 것이며, 양국은 농업 건축, 안전, 지속적 에너지, 기후변화 대처와 같은 많은 분야에서 기술력과 노력을 묶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빌럼-알렉산더르 국왕은 또 “대한민국은 네덜란드에 더 이상 멀리 있는 낯선 나라가 아니며, 그와 정반대로 한국 열풍이 네덜란드를 휩쓸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국왕은 “대한민국의 흔적은 어디서나 볼 수 있다”며 “라디오에는 K팝이 나오고 극장에서는 K-무비를, 넷플릭스에서는 K-드라마를 즐길 수 있으며, 네덜란드 사람은 기아 자동차를 타고, 유튜브에서 K-블로거를 구독하고, K-뷰티는 많은 사람이 최고라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대통령의 방문으로 양국의 특별한 관계에 힘이 더 실리게 되어 감사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검은색 연미복에 흰색 나비넥타이를 착용했다. 동석한 김건희 여사는 검은색 원피스 차림이었다.
만찬에는 우리 측에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경제사절단을 포함 양국 210여 명이 참석했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