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尹명예훼손' 혐의 뉴스타파 기자 첫 소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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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검사 시절 수사 무마 의혹을 제기하는 인터뷰를 대선 직전 보도해 윤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를 받는 뉴스타파 기자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은 한 기자를 상대로 해당 인터뷰가 보도된 경위 및 정치권과의 공모 여부 등을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해당 의혹과 관련, 지난 9월14일 뉴스타파 사무실 내 한 기자의 자리를 압수수색하면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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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압수수색 이후 첫 조사
"커피보다 대검 사건 무마가 핵심"
[서울=뉴시스]전재훈 류인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검사 시절 수사 무마 의혹을 제기하는 인터뷰를 대선 직전 보도해 윤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를 받는 뉴스타파 기자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한모 뉴스타파 기자는 13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반부패수사1부장)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그는 '보도 전 악의적으로 보도되도록 기획했다는 의혹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그런 일 전혀 없고, 검찰의 일방적인 주장이다"라고 답했다.
인터뷰 전문을 짜깁기해 보도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얼토당토않은 얘기"라며 "인터뷰하고 나면 진술하는 내용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편집하는 건 누구나 하는 일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사적 대화에 굉장히 공적인 내용이 있어서 보도했고, 일부 편집은 불가피했다"며 "그런 걸 수사기관이 문제 삼는 것 자체가 웃기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커피를 윤석열이 타 줬는지, 박길배(당시 중수2과 검사)가 타 줬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며 "대검 중수부가 사건을 무마했는지가 핵심인데, 윤석열이 안 타 주고 직원이 타주면 사건이 없어지나"라고 반문했다.
녹취록 제공자인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에게 인터뷰 대가로 돈을 받은 사실을 뉴스타파가 미리 알고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말도 안 되는 주장이다. 무엇을 근거로 그런 주장을 하는지 자체를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어차피 검찰이 그림을 그리고 시작한 사건인데 맞장구쳐줄 생각은 없고, 그냥 싸우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씨가 신 전 위원장과 인터뷰를 통해 대장동 수사의 방향을 뒤집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한 기자는 해당 인터뷰를 보도한 기자다. 그는 이날 처음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은 한 기자를 상대로 해당 인터뷰가 보도된 경위 및 정치권과의 공모 여부 등을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씨는 지난 2021년 9월15일 진행된 신 전 위원장과의 만남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장동 사업 관련성 부정 ▲윤 대통령의 조씨 수사 무마 의혹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신 전 위원장은 김씨의 발언을 몰래 녹음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사전 기획된 인터뷰가 아니라는 취지다.
이를 보도한 뉴스타파의 설명을 종합하면, 신 전 위원장은 지난해 3월4일 한 기자에게 녹취록의 존재를 알렸다. 한 기자와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는 같은 날 밤 신 전 위원장을 만나 녹음파일을 전달받았다고 한다. 다음날 편집회의를 거쳐 보도가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해당 인터뷰에 불법적인 대선 개입 목적이 있다고 본다. 김 대표가 이를 짜깁기해 보도하는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는 검찰은 지난 6일 그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뉴스타파 전문위원으로 근무하던 신 전 위원장이 김씨로부터 약 1억6500만원(부가세 1500만원 포함)을 받은 것이 드러나면서 이번 의혹이 불거졌다. 검찰은 신 전 위원장과 김씨를 모두 배임수·증재,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신 전 위원장은 자신의 책을 판매한 대가라고 반박하고 있다.
검찰은 신 전 위원장이 김 대표에게 금전 거래 의혹에 관해 지난해 1월 보고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타파는 지난 9월1일 "신 전 위원장이 자신의 저작물을 김씨에게 판매했다는 사실은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며 "보도 결정 과정에 두 사람의 금전 거래가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했다.
검찰은 해당 의혹과 관련, 지난 9월14일 뉴스타파 사무실 내 한 기자의 자리를 압수수색하면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ez@newsis.com, 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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