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 "이낙연 신당, 해서는 안 될 일"

"당내 민주주의 핑계로 전선 약화하는 건 용납 어려워"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이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지난 총선에서 이 전 대표가 총괄선대본부장으로서 저 같은 외부 영입 인사들을 중심으로 38명의 후원회장을 맡아주셨다"며 "지금도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이 전 대표의 신당은 해서는 안 될 일이고 생각을 바꾸셔야 한다고 고언을 드리러 나왔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는 국민이 윤석열 정권을 제대로 심판할 수 있도록 명징한 전선을 만들고 이겨야 하는데 이 시점에서 당내 민주주의를 핑계로 그 전선을 흩뜨리거나 약화시키는 것은 용납하기 어렵다"며 "이 전 대표가 그렇게 하시는 건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내 민주주의 실종은) 설득력 있는 명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재명 대표를 끌어내리면 국가가 정상화되는 건가. 윤 정권 들어와서 민주주의가 박살나고 있는데 그 상황에서 국민이 원하는 걸 야당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3의 선택지가 필요한 건 맞지만 비슷한 선택지를 국민에게 하나 더 늘리기 위해 민주당을 깨는 것은 명분이 될 수 없다고 본다"며 "강성 팬덤의 문제를 말씀하시는데 민주당 초선 중 저만큼 문자폭탄을 많이 받아본 사람이 없을 것이다. 민주당에서 꽤 오래된 문제인데 이 문제를 당장 해결하지 못하면 나가겠다는 것은 탈당의 핑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준석 신당과의 연대에 대해 "공통분모 없는 유명 인사들끼리 총선용 떴다방 정당을 만드는 게 대한민국 정치가 건강해지는 데에 하등 도움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정당정치를 희화화하는 것"이라며 "금방 폐업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