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꿈도 ‘이것’…선거법만 지켜달라”…이탄희, 백의종군 선언

김혜진 매경닷컴 기자(heyjiny@mk.co.kr) 2023. 12. 1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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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22대 총선에 남아 있는 출마 기회를 다 내려놓고 백의종군하겠다"며 "선거법만 지켜달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제게 남아 있는 모든 것을 내놓고,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호소한다. 제가 가진 것도, 가질 가능성이 있는 것도 다 내놓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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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출마 기회 내려놓겠다”
“양당카르텔법 도입 논의 중단하라”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22대 총선에 남아 있는 출마 기회를 다 내려놓고 백의종군하겠다”며 “선거법만 지켜달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제게 남아 있는 모든 것을 내놓고,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호소한다. 제가 가진 것도, 가질 가능성이 있는 것도 다 내놓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먼저 밝힐 점은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분열의 길로 가서는 안된다는 것”이라며 “당도 그동안 수차례 했던 대국민 정치개혁 약속을 깨고 분열의 명분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당의 입장을 정하자던 의총일로부터 벌써 2주가 지났고, 급기야 어제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됐다”면서 “규칙도 없이 총선이 시작된 셈이다. 내일은 당이 더이상의 혼란을 막고 국민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당부했다.

이어 “(선거법) 퇴행만은 안된다. 간곡하게 호소한다”며 “한번 퇴행하면 다시 돌이킬 수 없다. 양당이 선거법을 재개정할 리가 없고, 한 정당이 개정하려고 해도 상대 정당이 반대할 것이다. 국회와 거대 양당은 선거제 퇴행 논의, 양당카르텔법 도입 논의를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은 선거법 퇴행 시도를 포기하라. 위성정당금지법 제정에 협조하라”며 “민주당 증오에 대한 반사이익으로 기득권을 이어가려는 시도를 중단하라. 반사이익으로 탄생한 증오 대통령은 윤석열 한 사람으로 족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도 호소한다. ‘멋지게 지면 무슨 소용’, 아니다”며 “‘멋지게 이깁시다’. 용기를 내자. 양당 기득권이 아니라 국민 편에 서겠다 했던 대국민 약속을 지키고, 지역구에서 1당하자”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멋없게 이기면, 총선을 이겨도 세상을 못 바꾼다. 대선이 어려워진다”며 “대선을 이겨도 증오정치가 계속되면 그 다음 대선에서 윤석열보다 더 한 대통령, 제2, 제3의 윤석열이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멋없게 지면 최악”이라며 “선거제 퇴행을 위해 우리 민주당이 국민의힘과 야합하는 무리수를 두면, 총선 구도가 흔들리고, 국민의 정치혐오를 자극해서 투표율이 떨어지고 47개 비례대표 중 몇 석이 아니라 총선의 본판인 253개 지역구가 흔들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치개혁의 핵심은 증오정치의 판을 깨는 것이다. 노무현의 꿈도 이거였다”며 “증오정치는 반사이익 구조를 먹고 산다. 퇴행된 선거제로 다음 총선을 치르면 22대 국회는 거대 양당만 남는, 숨막히는 반사이익 구조가 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반사이익 구조에 갇힌 우리 정치는 극심한 ‘증오정치’로 빨려들 것”이라며 “정치가 국민의 삶을 지키기는커녕 불안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증오정치의 반댓말은 ‘문제해결정치·연합정치’”라며 “‘국민의 삶을 지키는 문제해결정치’를 통해 국민에게 정치효능감과 희망을 줘야 한다. 문제해결정치를 위해서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같은 정책을 가진 세력과 연합하는, 연합정치의 길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대중과 노무현이 걸었던 길”이라며 “연합생태계를 만들어서 맏형 노릇을 해왔던 우리 민주당의 자랑스런 역사와 전통을 지키겠다.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민의 삶을 지키는 목적이 있는 싸움을 이어가겠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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