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플레이크, ‘마켓플레이스’로 국내 기업 데이터 판매 지원
(지디넷코리아=김우용 기자)스노우플레이크는 자사의 데이터 거래 플랫폼인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국내 데이터 공유 생태계를 활성화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스노우플레이크 마켓플레이스는 데이터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 서비스로, 사용자는 외부 기업·기관에서 등록한 데이터 세트, 데이터 서비스와 스노우플레이크의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등을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다.
마켓플레이스에서 데이터를 제공하는 국내 기업은 현재 세 곳이다. 그 중 국내 최초 데이터 제공업체로 등록한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CTI) 전문 기업 ‘에이아이스페라(AI SPERA)’는 자체 개발한 CTI 검색엔진 ‘크리미널 IP’로 수집한 악성 IP 주소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다른 한 곳은 오프라인 위치 기술 전문 기업 ‘로플랫(Loplat)’으로 주요 쇼핑몰 유동인구 분석 데이터를 제공해 매장 운영 전략 수립, 오프라인 매장 방문 트렌드 파악, 점포 개발 등 기업이 속한 산업의 특성과 활용 목적에 맞춰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에이아이스페라는 오픈소스 인텔리전스(OSINT) 기법을 이용해 전세계 43억 개의 IP 주소와 포트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 후 분석한다. 마켓플레이스에 에이아이스페라의 CTI 검색엔진 ‘크리미널 IP’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IP 별 국가코드와 ASN 정보, 각각의 위협 등급을 패키징한 데이터베이스가 등록됐으며 현재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추후 고객의 사용 목적에 맞춰 다양한 세트를 추가해 판매할 예정이다. 이 데이터 세트를 구매한 고객은 각 IP 주소의 위험 정도를 수치화한 등급을 확인하고 악성으로 분류된 IP는 차단하는 등 사이버 보안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IP 주소를 기반으로 고객의 지리적 위치를 특정한 영업 및 마케팅 캠페인에 활용할 수도 있다.
에이아이스페라 강병탁 대표는 “스노우플레이크 마켓플레이스는 크리미널 IP가 더 많은 글로벌 잠재 고객에게 도달하여 신뢰도 높은 CTI 데이터 베이스로 자리잡을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었다”며 “데이터 판매와 구매 생태계가 이미 잘 갖춰진 마켓플레이스에서 자사가 제공하는 데이터 세트를 점차 늘려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에이아이스페라는 스노우플레이크의 40개 지역에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동기화하고 있다. 글로벌 보안 기업 20여 곳과의 기술 제휴를 구축하기도 했다. 앞으로 크리미널 IP 브랜드를 통해 스노우플레이크 마켓플레이스에서 데이터 제품을 10개 이상으로 확대 판매할 계획이다.
로플랫은 위치 정보를 구조화해 오프라인에서 생성되는 이용자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서비스 플랫폼이다. 오프라인 매장 방문자의 체류시간, 유입경로, 교차방문 등 데이터를 제공한다. 현재 전국 유통, 주차, F&B 등 주요 실내 장소에 방문 인식 기술을 제공하고 있으며, 전국 60만 곳 이상의 매장에서 위치 인프라를 수집해 20억 건 이상의 실시간 데이터를 처리하고 있다.
로플랫이 스노우플레이크 마켓플레이스에서 제공하는 데이터 세트는 ‘국내 쇼핑몰 유동인구 데이터’이다. 이 데이터 세트를 활용하는 구매자는 매장의 실적을 측정하고 고객 방문 패턴을 파악하는 등 사용자를 분석하고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게 된다. 특히 한국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기업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으며, 로플랫은 기존 데이터 세트에 경쟁 점포 교차 방문율, 주거 분포 자료 등 보다 세부적인 분석을 지원하는 데이터를 계속 늘리고 있다. 향후 쇼핑몰을 비롯해 대형 슈퍼마켓, 전자제품 매장 등 주요 브랜드 매장까지 분석 대상에 포함해 데이터 수집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로플랫 장정진 데이터 비즈니스 이사는 “로플랫은 금융, 유통, 패션 등 여러 산업 분야에 걸친 다양한 기업들에게 위치 데이터를 제공해왔다”며 “특히 글로벌 기업들은 한국 시장 분석을 위해 국내 유동인구를 파악하는 데 비용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스노우플레이크 마켓플레이스는 글로벌 기업들이 보다 쉽게 국내 데이터 세트를 쉽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최적의 방법”이라고 밝혔다.
엄상렬 스노우플레이크 이사는 “스노우플레이크는 가치있는 데이터를 보유한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이 마켓플레이스에서 데이터 세트를 판매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데이터 판매를 통한 수익화 모델 구축과 정교한 전략 수립을 위한 데이터 구매가 동시에 가능한 스노우플레이크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국내에서도 더 많은 기업이 데이터 공유 문화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우용 기자(yong2@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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