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리스크’를 어찌할까… X 광고 수입, 1년새 반토막

김효선 기자 2023. 12. 1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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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0월 인수한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의 올해 광고 수입이 지난해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현지 시각) 블룸버그(Bloomberg)는 소식통을 인용해 X가 올해 연간 약 25억 달러(약 3조 2975억원)의 광고 수입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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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0월 인수한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의 올해 광고 수입이 지난해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12일(현지 시각) 블룸버그(Bloomberg)는 소식통을 인용해 X가 올해 연간 약 25억 달러(약 3조 2975억원)의 광고 수입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X는 올해 1분기에서 3분기까지 각각 6억 달러(약 7914억원)가 조금 넘는 광고 수입을 기록했고, 이번 4분기 광고 수입도 비슷한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X의 광고 수입은 분기 당 10억 달러(약 1조 3190억원)를 넘었다”면서 “머스크가 인수하기 전인 2021년 해당 회사는 50억 달러(약 6조 5950억원)가 넘는 매출을 기록했고, 당시 광고 수입은 전체 매출의 90%가량을 차지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X의 광고 수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75% 수준으로 전해졌다. X 경영진은 올해 광고 및 구독 수입으로 30억 달러(약 3조 9570억원)를 목표로 삼았지만, 최종 실적은 이 수치에 훨씬 못 미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머스크는 X 인수 이후 이 플랫폼의 광고 의존도를 줄이고 유료 구독자 수를 늘린다는 전략을 세웠었다. 그러나 유료 구독자 수 증가세가 기대치에 훨씬 못 미치고 있으며 현재 X의 유료 구독자 수는 100만 명이 조금 넘는 수준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올해 X의 광고 수입이 크게 줄어든 것은 머스크의 반(反)유대주의 게시물 등의 영향이 컸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머스크가 X를 인수한 뒤 혐오 표현이 증가했다는 논란이 나오면서 광고주 이탈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달 15일에는 한 네티즌이 ‘유대인 공동체가 백인에 대한 증오를 조장하고 있다’는 글을 올리자, 머스크가 “당신은 진실(actual truth)을 말했다”라고 답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해당 논란이 커지자, 디즈니를 포함한 월마트, 애플 등은 X에 대한 광고를 잇달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머스크는 공개 대담에서 문제가 됐던 게시글에 대해서 사과했지만, X에 광고를 끊은 기업 경영자들에게는 거친 욕설을 내뱉으며 이중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근 영국 BBC 방송은 머스크가 스스로 키운 리스크로 인해 X가 파산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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