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용산 입김 배제하고 2004년 같은 쇄신 공천 가능할까 걱정”
조미덥 기자 2023. 12. 13. 10:19
홍준표 대구시장은 13일 2004년 총선의 공천심사위원을 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그런 쇄신 공천을 지금 이 당에서 할 수 있을까. 당내 세력을 제압하고 용산의 입김을 배제하고 독자적인 판단과 기준으로 쇄신 공천을 할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홍 시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17대 공천을 앞두고 공천심사위원을 하면서 김문수 공천심사위원장과 현역 중진 등 37명을 설득해 불출마시키고 당을 일대 쇄신한 일이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그 덕에 ‘노무현 탄핵’이라는 태풍 와중에도 선전했다. 당대표도 공천 배제 당한 쇄신공천이였는데, 김기현 대표도 그때 들어온 사람”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김문수 위원장은 공명정대한 공천을 위해 사람들을 일체 만나지 않고 부천 자택에도 한달 이상 들어가지 않았다. 외부 영향도 전혀 받지 않았다”면서 “그렇게 해야 총선에서 극적 반전을 이룰 수 있는데, (지금은) 혁신조차 못하고 있는데 그런 혁명적인 쇄신 공천이 가능할까”라고 물었다. 홍 시장은 이어 “일부 초선조차도 완장 차고 날뛰는 당이 되어 버렸는데 그런 쇄신 공천이 가능할까. 걱정”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경향신문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김문기의 추석 선물’ ‘딸에게 보낸 동영상’···이재명 ‘선거법 위반’ 판결문
- 조국 “민주주의 논쟁에 허위 있을 수도···정치생명 끊을 일인가”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사라진 돌잔치 대신인가?…‘젠더리빌’ 파티 유행
- “민심의 법정서 이재명은 무죄”···민주당 연석회의 열고 비상행동 나서
- 40대부터 매일 160분 걷는 데 투자하면···수명은 얼마나 늘어날까?
- 드라마인가, 공연인가…안방의 눈과 귀 사로잡은 ‘정년이’
- 중학생 시절 축구부 후배 다치게 했다가···성인 돼 형사처벌
- 은반 위 울려퍼진 섬뜩한 “무궁화꽃이~”···‘오징어게임’ 피겨 연기로 그랑프리 쇼트 2위
- ‘신의 인플루언서’ MZ세대 최초의 성인···유해 일부 한국에 기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