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탄희 총선 불출마…“선거법만 지켜 달라” 간곡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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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초선 이탄희 의원이 13일 "22대 총선에 남아 있는 출마 기회를 다 내려놓고 백의종군하겠다"며 총선 불출마를 시사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을 향해 "그동안 수차례 했던 대국민 정치개혁 약속을 깨고 분열의 명분을 주어선 안 된다"며 "(의총이 있는) 내일은 당이 더 이상의 혼란을 막고 국민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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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제 퇴행 막아야…멋없게 이기는 것 의미 없다”
“반사이익 대통령은 尹으로 충분…증오정치 멈춰야”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초선 이탄희 의원이 13일 "22대 총선에 남아 있는 출마 기회를 다 내려놓고 백의종군하겠다"며 총선 불출마를 시사했다. 그는 "선거법만 지켜 달라. 퇴행만은 안 된다"며 국회와 거대 양당을 향해 간곡히 호소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가진 것도, 가질 가능성이 있는 것도 다 내놓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와 거대 양당은 선거제 퇴행 논의, 양당카르텔법 도입 논의를 중단하라"며 "한번 퇴행하면 다시 돌이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을 향해 "선거법 퇴행 시도를 포기하라"며 "위성정당금지법 제정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증오에 대한 반사이익으로 기득권을 이어가려는 시도를 중단하라. 반사이익으로 탄생한 증오 대통령은 윤석열 한 사람으로 족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도 "'멋지게 지면 무슨 소용', 아니다. 멋지게 이기자"며 "양당 기득권이 아니라 국민 편에 서겠다 했던 대국민 약속을 지키고, 지역구에서 1당 하자. 연합정치로 더 크게 이기자"고 촉구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지난달 28일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인가. 이상과 현실 중 현실을 택해야 한다"며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가 불가피하다는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이 의원은 "멋없게 이기면 총선을 이겨도 세상을 못 바꾼다. 대선이 어려워진다"며 "대선을 이겨도 증오정치가 계속되면 윤석열보다 더 한 제2, 제2의 윤석열이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멋없게 지면 최악"이라며 "민주당이 국민의힘과 야합하는 무리수를 두면 국민의 정치혐오를 자극해 253개 지역구가 흔들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정치개혁의 핵심은 증오정치의 판을 깨는 것"이라며 "노무현의 꿈도 이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의 목적은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지키는 데 있다"며 "지금 우리의 증오정치는 주권자들의 고통을 방치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증오정치의 반대말은 '문제해결정치·연합정치'"이라며 "국민의 삶을 지키는 문제해결정치를 통해 국민에게 정치효능감과 희망을 줘야 한다. 문제해결정치를 위해서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같은 정책을 가진 세력과 연합하는, 연합정치의 길을 가야 한다"고 재차 밝혔다.
민주당은 오는 14일 의원총회를 열고 당내 논쟁 중인 선거제에 대한 결론을 지을 예정이다. 그에 앞서 당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자체 설문조사를 실시했지만 '병립형 회귀'로 유도하는 듯한 편향적 문항으로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을 향해 "그동안 수차례 했던 대국민 정치개혁 약속을 깨고 분열의 명분을 주어선 안 된다"며 "(의총이 있는) 내일은 당이 더 이상의 혼란을 막고 국민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의 '연동형 비례제 유지'와 '위성정당 방지법' 처리를 앞장서 촉구하며 지난달 현 지역구인 경기 용인정을 불출마하고 '험지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이날 총선 불출마까지 선언하면서 선거제 결정을 앞둔 당내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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