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모션센서로 신속한 소형 모빌리티 사고 대처를 돕는 ‘별따러가자’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은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으로 국내 유망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해외 진출 기회를 마련하는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는 올해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을 전담하는 주관기관을 맡아 물밑에서 이들 기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마존, 오라클, IBM 등 글로벌 대기업들과 손잡고 세계를 향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의 얘기를 전합니다.
“AI 모션센서로 소형 모빌리티의 신속한 사고 대처를 돕고, 안전한 주행 문화 정착을 유도하는 기술 기업이 되겠습니다”
AI 모션센서 활용 운전습관 데이터 축적…자동 구조 시스템 등 구축
별따러가자 솔루션 ‘라이더로그’는 AI 모션센서 기반의 소형 모빌리티 안전관리 서비스다. 안전운행을 유도하기 위해 금융 혜택을 접목한 점이 특징이다.
박추진 대표는 이어 “자사 솔루션에는 사고 발생 시 AI가 사고 발생 위치와 유형을 파악, 스스로 자동구조를 요청하는 기능이 탑재됐다”며 “소형 모빌리티 운전자가 사고로 의식을 잃어도 즉시 구조 요청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박추진 대표는 “기존 스마트폰 앱 기반 모빌리티 분석은 GPS를 기반으로 삼은 경우가 많아 소형 모빌리티나 스포츠카처럼 재빠른 모빌리티의 운행 분석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반면 라이더로그에는 자체 개발한 모션정보 기술이 접목돼 있어 더욱 정밀한 운행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기존 앱보다 다양한 서비스와 혜택을 줄 수 있는 점이 자사 솔루션 강점이다. 현재는 B2G, B2B만 진행 중이지만 내년에는 B2C서비스도 론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홀로 바이크 투어를 하던 중 겪은 사고가 솔루션 개발의 계기
박추진 대표가 소형 모빌리티 안전관리 서비스 개발에 나서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그는 “약 15년 전 동남아에서 홀로 바이크 투어를 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지만, 대처할 방법이 없었다. 언어도 통하지 않았고 타지여서 병원의 위치나 신고할 방법조차 몰랐다”며 “이때 사고 시 자동으로 대처가 가능한 기술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후 대기업에 재직하며 VR에 사용될 모션센서를 연구하다가 이 기술을 가지고 모빌리티 안전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다고 판단해 사내벤처를 통해 창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추진 대표는 창업과 솔루션 개발 과정에서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창업 초기에는 자금은 없고 기술만 있었기 때문에 자전거와 수레 등에 자사 기술을 적용해 테스트하기도 했다. 이후 교통안전공단의 협조를 받아, 화성의 자율주행자동차 실험도시(K-City)에서 이륜차를 섭외, 최초로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추진 대표는 이어 “당시만 해도, 이륜차에 대한 안전운전 기준이 국내에 없었기 때문에 교통안전공단과 함께 국내 기준을 만들어 갔던 기억이 있다”며 “현재는 이륜차 사고 자동 구조 시스템의 국내 표준기술을 교통안전공단과 함께 수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로 사업 확장 목표…"안전한 소형 모빌리티 주행 문화 조성에 기여할 것"
별따러가자는 사업용 차량관리와 스마트시티, 해외사업으로 구분해 사업을 펼치고 있다.
박추진 대표는 “사업용 이륜차의 경우, 종합보험에 가입하고 싶어도 가입하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서비스 제공뿐만 아니라 보험과 금융 등의 상품 연계를 돕고 있다. 기존 중소형 모빌리티 사업체들의 경우 보유하고 있는 모빌리티 관리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자사 솔루션을 통해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다양한 혜택을 누리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농어촌지역의 스마트시티 사업으로도 라이더로그가 활용되고 있다. 농어촌 지역의 이륜차 사고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국가 차원의 사고 대응 시스템 도입이 시작됐으며, 자사 솔루션이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는 이륜차뿐만 아니라, 전동휠체어, 농기계 등으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관련 요청이 다수 들어온 상황이다. 이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별따러가자는 내년 일반인을 대상으로 라이더로그를 확대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추진 대표는 “이륜차뿐만 아니라, 안전 관리 필요성이 높은 자전거, 킥보드, 유모차 등을 필두로 일반 승용차부터 특수 차량까지 그 범위를 확대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국내외의 이륜차 사고를 줄이는 게 단기적인 목표”라며 “별따러가자 솔루션을 통해 안전한 소형 모빌리티 문화가 조성되고 사고와 난폭운전이 줄어드는 성과를 내고자 한다. 장기적으로는 모든 모빌리티의 안전으로 범위를 확대해 전 세계의 소형 모빌리티 운행 문화를 안전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 어느 누구나 저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안전하게 모빌리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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