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재무 장관 "美 경제 연착륙으로 가고 있다"

윤지혜 기자 2023. 12. 1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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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미국 경제가 심각한 경기침체 없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둔화함으로써 이른바 연착륙으로 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옐런 장관은 현지시간 12일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CEO 카운슬 서밋에 참석해 "저에게 연착륙은 경제가 계속 성장하고 고용시장도 강한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는 것"이라며 "그것이 우리가 가고 있는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연설은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동월 대비 3.1% 상승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미 노동부의 발표 직후에 이뤄졌습니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출신인 옐런 장관은 이날 발표된 CPI 지표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그 목표를 위한 마지막 여정이 미국민들에게 고통스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미국민들이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지 않고 있어 물가 상승이 순조롭게 진정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과거 인플레이션 국면에서는 미국민들이 물가가 지속해서 상승하는 것을 예상해서 연준이 이를 낮추려고 일자리가 사라질 정도의 높은 금리를 유지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옐런 장관은 그러나 인플레이션 둔화 성과가 연준의 금리인하를 끌어낼 수 있는지를 물은 데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습니다.

다만 인플레이션 둔화는 연준이 명목 금리를 동결해도 실질금리의 상승을 의미한다고 설명하고 "이는 어떤 의미에서 통화 긴축을 유발하는 만큼 연준이 금리 결정을 할 때 고려되는 요소"라고 말했습니다.

옐런 장관은 이어 미 경제가 견고한데도 미국민들은 이를 부정적으로 인식해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둔 조 바이든 행정부의 도전과제가 되는 것과 관련, 이러한 불만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 따른 스트레스와 함께 물가 상승 속도가 둔화했지만 여전히 상승하고 있기 때문으로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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