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생존’ 수원FC, 우승팀 못지않은 스토브리그
감독 선임·선수단 구성·동계훈련 등 새 시즌 준비 ‘과제 산적’
K리그1 정규시즌 최종전 극적 무승부로 다이렉트 강등 모면. 부산과의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1대2 역전패. 승강 PO 2차전 전반 실점 후 후반 연속골로 연장전을 만들어내며 극적 잔류 성공.
시즌 중반까지의 안정적인 전력 유지에서 ‘2부리그 강등’이라는 지옥 문턱까지 갔다가 극적 생존을 이뤄내는 롤러코스터 같은 시즌을 보낸 프로축구 수원FC가 최근 우승팀 못지않은 축하와 격려를 받으며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13일 수원FC 구단 관계자는 “겨우 강등을 면했을 뿐인데 두 차례의 승격 때도 받아보지 못한 엄청난 축하를 받고 있다. 워낙 힘들었던 잔류이기 때문에 그만큼 감동도 컸던 모양이다”라고 했다. 승강 PO가 끝난지 나흘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그 뜨거웠던 여운이 남아있다. 여기에는 수원 더비를 치렀던 수원 삼성의 강등도 일조를 했다.
하지만 수원FC는 여느 해보다 늦게 마무리된 시즌으로 인해 숨돌릴 겨를도 없이 분주한 스토브리그를 맞이하고 있다. 극적인 잔류를 성공시킨 김도균 감독이 사임했고, 다음 시즌 새로운 도약을 위한 팀 재정비와 동계 전지훈련 방안 등 과제가 산적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김 감독의 사임으로 새로운 사령탑 물색이 시급해졌다. 팀을 이끌 감독을 먼저 선임해야 코칭스태프 구성과 선수 교체 등 새롭게 팀을 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구단은 이미 김 감독이 사의를 표명한 뒤 안정적으로 팀을 이끌 후보자 물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더불어 타 구단에 비해 평균 연령이 높은 선수들의 세대교체 작업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최근 몇 년 동안 공격라인에 비해 수비진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보강이 필요하다. 이 모든 것이 신임 감독이 선임돼야 가능한 일들이다.
또한 ‘1년 농사를 좌우한다’는 동계 전지훈련의 중요성 때문에 국내·외 동계훈련 준비도 계획대로 추진 중이다. 오랫동안 프런트의 발빠른 준비로 좋은 훈련지를 선점하며 최상의 여건에서 훈련했던 터라 이 부분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수원FC 구단 관계자는 “예년 보다 리그 일정이 늦게 끝난 데다 힘든 잔류를 이뤄 시간적으로 많이 촉박하고 어수선한 느낌이다. 다음 시즌 더 큰 도약과 발전을 이루기 위해 시즌 때보다 더 바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면서 “수원시민과 팬들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구단으로 거듭나기 위해 프런트와 선수단 모두 심기일전해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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