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證, 회사채 ‘만년 1위’ KB 꺾은 비결은 1조짜리 이 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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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이 일반 회사채(SB) 발행 시장에서 부동의 1위 KB증권을 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괄신고를 포함하면 KB증권이 10조9484억원으로 1위, NH투자증권이 10조6158억원으로 2위다.
IB 업계 관계자는 "신한지주에서 라이벌(KB금융지주)의 계열사인 KB증권을 제외하고 발행 주관사를 물색하자, NH투자증권이 발 빠르게 나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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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이 일반 회사채(SB) 발행 시장에서 부동의 1위 KB증권을 꺾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NH투자증권을 정상에 세워준 1등공신으로 약 1조원 규모의 신한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을 꼽는다. NH가 금융지주 차원에서 신한과 ‘상부상조’하며 큰 딜을 주고받은 덕에 1위에 등극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NH투자증권의 일반 회사채 대표 주관 금액은 총 9조8247억원으로, KB증권의 9조670억원을 뛰어넘었다. 발전회사채를 뺀 금액이며, 일괄신고를 제외하고 인수 금액을 각 대표주관사들에 균등하게 배분해 구한 값이다. 일괄신고를 포함하면 KB증권이 10조9484억원으로 1위, NH투자증권이 10조6158억원으로 2위다. 이렇게 따지면 NH투자증권이 근소한 차이로 2위지만, 어쨌든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인 것은 사실이다.
NH투자증권 부채자본시장(DCM)본부는 올해 들어 수백~수천억원대의 굵직한 딜 여러 건을 성사시키며 파죽지세를 보였다.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딜은 신한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이다. 규모가 총 1조원에 가깝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올해 1월 4000억원 규모의 신한금융지주 13회차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발행을 대표 주관해 1400억원을 인수했다. 7월에는 5000억원 규모의 14회차 상품 발행을 대표로 주관했으며, 1300억원을 인수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신한지주에서 라이벌(KB금융지주)의 계열사인 KB증권을 제외하고 발행 주관사를 물색하자, NH투자증권이 발 빠르게 나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IB 전문가’로 통하는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도 딜 성사에 영향력을 발휘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특정 증권사를 ‘단독’ 주관사로 선정하는 건 실무자 선에서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NH와 신한은 올해 굵직한 딜을 서로 주고받으며 돈독한 관계로 발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이 신한지주의 채권 발행을 주관했듯, 반대로 신한투자증권이 NH농협지주의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4000억원어치를 단독으로 대표 주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3위 한국투자증권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데, NH농협지주 등 금융회사 관련 딜이 큰 몫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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