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힘 잔류가능성 없다…이낙연과 연대? 열어놓고 생각"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26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우리의 고민'을 주제로 열리는 토크콘서트에 앞서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11.2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국민의힘 잔류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27일에 하게 되는 건 탈당이고 바로 그 다음 날부터 창당 준비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잔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며 이렇게 답했다.

이어 "제가 하는 것도 아니고, 타인이 뭔가 결심을 해야 하는 부분인데 저는 기대하지도 않고 예상하지도 않는다"며 (타인의 최종 반응이나 결론은) 다 나왔다고 본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12월27일을 마지노선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기조에 큰 변화가 없을 경우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예고해왔다.

또 이 전 대표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느 것도 닫아두지 않고 열어 놓고 생각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다만 그는 "저는 이 전 대표를 진짜 모른다"며 "이 전 대표는 민주당 활동 이력 등을 봤을 때 이재명 대표보다 더 민주당에 가까운 인사라고 보기 때문에 그 틀을 벗어나는 것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이 있을 것"이라며" 큰 정치인이 움직일 때는 명분을 아주 크게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에서 김기현 대표를 향한 거취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데 대해서는 "공천 파동의 서막"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김 대표는 초선 의원들과 상당수 재선 의원들의 지지를 받는 부분이 있다"며 "본인들의 공천을 보장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컷오프시켜 버리지는 않는다든지 이런 정도의 연대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그게 불편한 사람이 김 대표를 쫓아내려고 할 것"이라면서 "초·재선 의원들의 공천에 대해서 손을 대고 싶은 사람이 보이지 않는 손으로 여기에(김 대표의 거취 문제에) 개입할 것이다. 그래서 이거는 공천 파동의 서막이라고 본다"고 했다.

또 그는 "김 대표 입장에서는 총선 불출마와 대표직 사퇴를 따로 놓고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만약에 총선 불출마를 하고 대표직을 유지한다고 해도 영이 서지 않을 것이고, 대표를 사퇴하고 총선 출마를 감행한다 하더라도 의원이 된다 한들 지금 당대표로서 김 대표가 주변에 초선 의원들, 자신을 위해서 일했던 사람들에게 뭔가 해 줄 수 없는 상황이 되면 굉장히 그것도 지탄을 많이 받을 것이기 때문에 그 두 가지를 합쳐서 생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친윤(윤석열 대통령) 핵심으로 불리는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서는 "여당의 위기가 해소된다고 보지 않는다"고도 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