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美솔턴호 고농도 리튬 추출...지오릿에너지, 국내 상장사 최초 광물권 계약 "플랜트 설치만 남았다"
현재 320에이커 규모 부지 확보
"美 정부도 인정..양산에 문제 없어"
【로스앤젤레스(미국)=최두선 기자】 "솔턴호수(Salton Sea) 인근 부지에 매장된 리튬 농도와 매장량에 대해 미국 정부에서 공식 인정한 만큼, 빠른 시일 내에 파일럿 플랜트를 설치하고 생산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
코스닥 상장사 지오릿에너지의 미국 현지법인 글로벌리튬에너지(Global Lithium Energy) 백상준 최고경영자(CEO)는 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얼바인 본사에서 본지와 만나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관련 부지와 광물권 계약을 완료했다"면서 "곧 파일럿 플랜트 설치에 나설 것"이라고 자신했다.
■리튬 '게임체인저' 솔턴호, 전 세계가 주목
솔턴호는 엄청난 수량의 물을 머금고 있었다. 염분이 많고 면적이 974㎢에 달해 현지에서는 호수(Lake)가 아닌 바다(Sea)로 명명한다.
백 CEO는 "솔턴호는 캘리포니아주에서 가장 큰 호수로 크기가 바다와 같이 넓어 솔턴해라고 불린다"며 "미국 에너지부는 솔턴호 아래에 매장된 리튬(광산)이 '전 세계 최대 규모'라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지오릿에너지는 이번 계약으로 솔턴호 인근 부지와 임페리얼카운티 내 브롤리 시 등에서 리튬을 추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200℃에 달하는 지열수에서 200~300ppm에 달하는 고농도 리튬의 추가 확보도 가능하다.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달 28일 보고서를 내고 "솔턴호에는 전기차 3억8500만대 분량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리튬이 매장돼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에 등록된 차량을 모두 합해도 1억대나 많은 숫자로 "경제적 가치가 충분하다"고 현지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솔턴호는 이미 수년 전부터 막대한 양의 리튬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관심을 끌었다. 에너지부는 “염수에서 리튬직접추출(DLE) 방식을 활용하면 약 340만t 이상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미국은 그간 호주와 아르헨티나, 칠레 등 남미 국가 및 중국 등에 리튬 수급을 의존해 왔다. 하지만 솔턴호에 매장된 막대한 양의 리튬이 채굴에까지 성공하면 주요 리튬 공급 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어 정부 차원의 지원책 마련이 분주하다.
미 정부가 언급한 직접추출 방식은 지오릿에너지가 지난 4월 이스라엘 엑스트라릿(Xtralit)에 투자해 확보한 기술이다. 이를 통해 사해에서 순도 95%의 탄산리튬 생산에도 성공한 바 있다.
임페리얼카운티 4구역 라이언 켈리(Ryan Kelly) 의장은 "직접추출은 염수를 자연적으로 증발시켜 리튬을 얻는 기존 방식보다 시간 효율성 및 리튬 생산성에서 앞선다"며 "이미 임페리얼카운티 4구역에 리튬벨리가 형성돼 있고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시험 생산과 리튬 추출을 위한 허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美정부도 인정한 DLE...지오릿에너지, 韓상장사 첫발
현재까지 지오릿에너지가 확보한 부지는 솔턴호 인근 320에이커(약 1229만4994만㎡) 규모다. 향후 브롤리 지역에 추가 부지를 확보해 리튬 채굴을 위한 거점을 넓힐 예정이다.
백 CEO는 "현재 솔턴호 인근 지역에서 지열수를 이용해 리튬 추출을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은 버크셔해서웨이, 씨티알, 에너지소스 세 곳뿐으로 국내 상장사로는 지오릿에너지가 처음 권한을 가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튬 추출에 대해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세 단계로 분류해 규정하고 있다. 첫째가 '프로스펙티브(Prospective)' 즉, 자원이 있는가 확인하는 단계이며 두 번째가 자원이 있다고 확인된 '리소스(Resource)' 단계다. 솔턴호는 이미 주 당국에 의해 리소스 단계로 결정됐다.
백 CEO는 "우리는 임페리얼카운티 내 추가 부지 확보도 합의한 상황으로 타 지역에 비해 농도가 높은 리튬 생산에 임박했다"며 "미국 에너지부에서 솔턴호 인근 리튬 매장량에 의미를 부여하고 리튬직접추출 방식의 효용성을 인정했기 때문에 양산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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