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취업자 27.7만명 증가…"견조한 고용흐름 지속"(종합2보)

손승환 기자 김유승 기자 2023. 12. 1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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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증가 폭 넉달 만에 감소 전환, 제조업 취업자도 1.1만명 ↓
20대 13개월, 40대는 17개월째 ↓…"제조업·청년고용 개선 조짐"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시민들이 구인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세종=뉴스1) 손승환 김유승 기자 = 11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만7000명 늘며 3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증가 폭은 넉 달 만에 감소 전환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전년보다 1만1000명 줄어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69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만7000명 늘었다.

취업자 수는 2021년 3월(31만4000명) 이후 33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이번에는 8월부터 3개월 연속 커지던 증가 폭이 한풀 꺾였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 4월 35만4000명에서 7월 21만1000명까지 서서히 줄다가 8월 26만8000명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이후 9월 30만9000명, 10월 34만6000명 등으로 늘었지만 11월에는 증가 폭이 넉 달 만에 축소됐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기본적으로 취업자 수가 33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고, 지난해가 연간 단위로는 굉장히 높은 수준이었다"라며 "코로나19 이후 일상회복에 따라 지속 증가했던 부분의 기저효과가 빠지면서 증가 폭이 둔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29만1000명, 30대에서 8만명, 50대에서 3만6000명 증가했다. 반면 40대에선 6만2000명, 20대에선 4만4000명 각각 감소했다.

특히 청년층인 20대와 '경제 허리'인 40대 취업자 수는 13개월, 17개월째 줄었다.

산업별로 보면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에선 취업자 수가 8만9000명(6.8%) 늘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8만5000명(3.0%), 정보통신업은 5만4000명(5.4%),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도 3만명(6%) 증가했다.

반면 교육서비스업(-5만7000명, -3.0%), 부동산업(-3만명, -5.4%), 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1만6000명, -1.4%) 등에선 취업자 수가 줄었다.

양질의 일자리가 많은 제조업에서도 취업자 수가 전년보다 1만1000명 줄어 11개월 연속 감소를 이어갔다.

서 국장은 "정보통신 및 전문과학 분야의 취업자 수가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다"라며 "제조업의 경우 산업군별로 차이가 큰데, 자동차 쪽은 지속 증가한 반면 금속·반도체 등 전자전기는 빠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41만9000명, 임시근로자가 2만5000명 각각 증가했다. 이에 반해 일용근로자는 10만7000명 감소했다.

상용직이 늘면서 일용직이 상대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나, 일용근로자가 상용근로자로 직접 전환됐다고 보기는 다소 어렵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취업시간이 주당 36시간 미만인 취업자는 13만6000명 줄어든 반면 36시간 이상인 취업자는 45만4000명 증가했다.

서울의 한 대학교 채용 게시판에서 채용정보를 살펴보는 대학생의 모습. 2023.11.1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15세 이상 고용률은 63.1%로 전년 동월 대비 0.4%포인트(p) 올랐다.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래 11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6%로 1년 전보다 0.6%p 상승했다. 마찬가지로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11월 기준 가장 높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6.3%로 전년 동월 대비 0.2%p 올랐다.

실업률은 2.3%로 지난해 11월과 같았다. 실업률은 1999년 6월 통계작성 방법 변경 이래 11월 기준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실업자 수는 67만7000명으로, 50대와 60세이상 등에서 증가해 작년 같은 달보다 1만1000명 늘었다. 실업자 수가 증가로 돌아선 것은 2021년 3월 이후 32개월 만이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년 전보다 13만명 줄어든 1610만1000명을 기록했다.

활동상태별 비경제활동인구를 보면 '육아'(-12만1000명), '가사'(-1만9000명), '재학·수강'(-1만명) 등에서 감소한 반면, '연로'(8만3000명), '심신장애'(2000명) 등은 증가했다.

11월 구직단념자는 전년보다 2만6000명 감소한 36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기획재정부는 11월 고용동향과 관련해 "고용률은 역대 최고, 실업률은 역대 최저를 기록하는 등 견조한 고용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향후에도 돌봄수요 확대 지속 등에 따라 서비스업 중심의 취업자 수 증가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최근 부진한 제조업과 청년층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김시동 기재부 인력정책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3개월 정도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제조업의 경우 수출도 증가했고 계절조정 전월비가 나아지고 있다"라며 "청년층의 경우에도 인구감소에도 불구하고 취업자 수 감소 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통계청 제공)

s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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