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업 잉여현금흐름 ‘마이너스’ 전환… 누적적자 2.6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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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기업의 잉여현금흐름(FCF) 누적액이 최근 2년 감소세를 이어가다 지난 3분기엔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13일 국내 매출 상위 500대 상장사 중 265곳의 개별 기준 FCF를 조사한 결과, 올해 1∼3분기 누적액이 -2조578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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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올 들어 11조8238억원어치 급감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국내 주요 기업의 잉여현금흐름(FCF) 누적액이 최근 2년 감소세를 이어가다 지난 3분기엔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중 절반이 넘는 기업의 FCF가 증가했지만, 반도체 산업 불황으로 삼성전자의 FCF가 급감한 점이 큰 영향을 끼쳤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13일 국내 매출 상위 500대 상장사 중 265곳의 개별 기준 FCF를 조사한 결과, 올해 1∼3분기 누적액이 -2조578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3분기 FCF 누적액은 2021년 56조6987억원에서 지난해 2조5782억원으로 급감한 데 이어 올해 5조1569억원이 추가로 줄며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이 기간 FCF 누적액이 가장 크게 감소한 곳은 삼성전자다. 전년 동기 대비 11조8238억원 줄었다. HMM도 전년 동기 대비 9조3973억원 줄어 삼성전자의 뒤를 이었다.
3분기 기준 1조원 이상의 FCF 적자를 보인 기업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기업은행(-14조9051억원), 한국전력(-14조3792억원), SK하이닉스(-4조4324억원), LG디스플레이(-3조5587억원) 등 12곳이다.
반면 1조원 이상 FCF 누적액을 보인 기업은 총 18곳이다. 일반 기업이 9곳, 금융사가 8곳, 공기업이 1곳이었다. 일반 기업 중에서는 업종별로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부품 업종의 FCF가 가장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이들 업종의 3분기 누적 FCF는 17조3531억원을 기록했다.
공기업 중 FCF 누적액이 가장 많은 곳은 한국가스공사(4조8584억원)로 집계됐다. 금융기업 중에서는 KB금융(2조942억원), 카카오뱅크(1조8458억원), DB손해보험(1조8342억원), 하나금융지주(1조7076억원), 현대해상(1조6876억원) 등이 양호했다.
FCF는 기업이 창출한 수익에서 세금과 영업비용, 설비투자액 등 지출을 제외하고 쓸 수 있는 현금을 뜻한다. FCF는 기업의 자금 사정과 배당 여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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