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75세 ‘피닉제’… 이인제 “맥아더도 71세에 6‧25 참전”

최혜승 기자 2023. 12. 1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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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세 첫 당선 후 이번이 7선 도전
이인제 전 의원이 지난 1월 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열린 2023 노사정 신년인사회에서 덕담하고 있다. /뉴스1

당적을 여러 번 옮기며 6선에 성공, ‘피닉제(불사조+이인제)’라는 별명이 붙은 이인제 전 의원이 내년 총선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나이가 많다는 세간의 우려에 대해 “맥아더 장군이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사령관으로 참전했을 때가 71세”라고 반박했다.

이 전 의원은 22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12일 오전 총선 출마 지역구인 논산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날 오후에는 자신의 저서 ‘출발선에 다시 서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사실상 출정식을 가졌다.

이 전 의원은 “고향의 발전과 행복한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자 마지막 도전을 결심했다”며 “기대가 허락된다면 저의 모든 열정과 경험, 역량을 발휘해 나라의 미래를 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이 시대에 저에게 7년이라는 공백은 굉장히 긴 시간이었다”며 “7년 간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행동을 했는지 고향 주민들에게 알려드리는게 도리라 생각했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1948년생으로, 올해 75세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된 나이 문제에 대해 “이제 70살이 넘었고 여러 번 국회의원도 했는데 쉬는 게 좋지 않냐는 의견도 많은 것도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전사의 한 사람이다. 맥아더 장군은 유엔군 사령관으로 한국전에 참전할 때 71살”이라며 “트럼프는 (나보다) 3살, 바이든은 6살이 많다”라고 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942년생, 트럼프는 1946년생이다.

논산·계룡·금산 지역구에는 이날 이 전 의원을 포함해 총 6명이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국민의힘 5명, 무소속 1명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등록하지 않았다.

판사 출신인 이 전 의원은 1988년 제 13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며 정치권에 입문했다. 당시 그의 나이 39세였다. 이를 시작으로 이 전의원은 제 14·16·17·18·19대 총선에서 모두 당선됐다. 1995년에는 초대 민선 경기 도지사도 지냈다.

이 과정에서 이 전 의원은 당적을 13번 바꿔 ‘피닉제’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서양 전설 속 동물 불사조처럼 끝내 회생한다는 의미다. 그가 거쳐간 당만 해도 통일민주당, 민주자유당, 국민신당, 새정치국민회의, 새천년민주당, 자유민주연합, 국민중심당, 민주당, 자유선진당, 선진통일당, 새누리당, 자유한국당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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