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김기현 '대표직 사퇴·울산 출마'로 출구전략 짜야"

김주훈 2023. 12. 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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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당대표직 사퇴 압박을 받는 김기현 대표와 관련해 "대표직을 사퇴하고 울산 출마는 용인해 주는 방향으로 출구전략을 당이 함께 짰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제가 대표직 사퇴를 이야기하는 것은 정치를 하면 안 된다는 것이 아닌, 김 대표로는 수도권 선거가 역부족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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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PK 선거 전승 이끄는 역할 의미 있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박정민 기자]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당대표직 사퇴 압박을 받는 김기현 대표와 관련해 "대표직을 사퇴하고 울산 출마는 용인해 주는 방향으로 출구전략을 당이 함께 짰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제가 대표직 사퇴를 이야기하는 것은 정치를 하면 안 된다는 것이 아닌, 김 대표로는 수도권 선거가 역부족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당 얼굴을 수도권 선거 승리를 위해 바꿔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얘기한 것"이라며 "본인이 결단할 경우 울산 출마는 당이 양해해 주는 타협안이 나와야지만, 김 대표도 정치를 조금 더 명예롭게(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현재 당내 김 대표를 향한 사퇴 압박에 대해 "명예로운 퇴로를 열어주는 것이 아닌, 너무 압박하는 것 같다"며 "이번에 대표직도 사퇴하고 밀려서 불출마도 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PK(부산·울산·경남) 지역에는 민주당이 꽤 있는데, 부울경 지역에서 우리 당이 전승할 수 있는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다"며 "김 대표가 부울경 지역에서는 어느 정도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지역 선거를 전승으로 이끄는 역할은 여전히 유의미하다"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장제원 의원이 물밑에서 '막후실세'처럼 행동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선 "그럴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출마가 당을 위해 자기를 내려놓은 것이고 대통령 입장에서도 고마운 선택이지 않는가"라면서 "장 의원 불출마는 국정운영의 공동책임자로서 어떤 책임 있는 선택이기도 한 만큼, 그 책임을 다하는 것은 선거에서 이기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이준석 전 대표가 '당대표 사퇴론'을 주장하는 인사들을 비판한 것에 대해선 "이 전 대표가 그전까지만 해도 한 발은 당내에 걸치고 한 발은 당 바깥에 있었는데, 지금은 두 발 다 빠져 있는 것"이라며 "신당 창당으로 마음을 완전히 굳힌 것이고, 본인 정체성을 이제 국민의힘 사람이 아니라 신당으로 굳혔다"고 비판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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