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은 사쿠라" 저격에...조응천 "김민석, 철새" [띵동 정국배달]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움직임이 주목되는 가운데 '사쿠라 대 철새' 논쟁이 붙었습니다.
김민석 의원은 신당 창당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를 잇따라 저격했습니다.
벚꽃을 의미하지만 정치권에서 변절자나 야합 세력을 가리키는 '사쿠라' 노선이라며 맹비난했습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검찰 독재의 일심동체 골리앗인 윤석열, 한동훈 심판은 민주당의 절대 과제입니다. 이 절대 과제를 흔드는 이낙연 신당론은 결국 윤석열 검찰 독재의 공작정치에 놀아나고 협력하는 사이비 야당, 즉 사쿠라 노선이 될 것입니다.]
그러자 비명계는 김 의원의 과거 행적을 거론하며 반격했습니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지지율이 떨어지자 민주당을 탈당해 정몽준 후보 캠프에 합류했던 걸 도마에 올렸습니다.
김 의원이야말로 철새처럼 행동했다며 '김민새'라고 공격했습니다.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그때 '철새, 김민새', 이런 별칭이 붙었습니다. 그런데 16년 만에 들어와서 처음에는 추미애 대표 쪽으로 분류가 됐는데 어느새 보니까 완전 '친명 전사'가 돼 있어요. 과연 '사쿠라'라고 말할 자격이 있는가. 그래서 저는 셀프 디스라고 보는 겁니다.]
당시 선택으로 부정적 이미지가 생긴 김 의원은 21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다시 입성하기까지 18년이 걸렸습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스스로 많은 반성을 했다며 과거 자신을 비판하는 분이라면 100배 더 강하게 이낙연 신당을 비판해 달라고 말했는데요.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후보 단일화를 성사시키고 당에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킨 저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은 이회창 집권을 막기 위한 합리적 선택이고 충정이었다고 자서전에 쓰셨습니다. 그러나 제 선택에는 민주당의 정체성을 경시한 방법적 오류가 있었고 저는 지난 20년간 깊은 반성과 사과를 거듭했습니다.]
당내 갈등이 극에 달한 가운데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 김부겸 전 총리가 한자리에서 만납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아 제작된 다큐멘터리 영화 '길위에 김대중' VIP 시사회가 오는 18일에 열리는데, 여기에 세 사람이 모두 참석하는 겁니다.
이날 이들 사이 대화가 오가며 갈등을 푸는 계기가 만들어질까요?
지금까지 정국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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