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라” vs “김민새”…‘이낙연 신당’ 놓고 민주당 계파 갈등 격화
[앵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행보를 둘러싸고 친명, 비명 간 설전이 더욱 격화하고 있습니다.
친명계 김민석 의원이 정치 속어 '사쿠라'라는 표현을 거듭 써 가며 공격하자, 비명계는 '철새 정치인'이 할 말이냐는 식으로 받아쳤습니다.
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친명계 김민석 의원, 변절, 야합 등을 의미하는 '사쿠라'라는 표현을 또 써 가며 이낙연 전 대표를 겨냥했습니다.
[김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결국 윤석열 검찰 독재의 공작 정치에 놀아나고 협력하는 사이비 야당, 즉 사쿠라 노선이 될 것입니다."]
전남도당위원장인 신정훈 의원도 가세했습니다.
딴살림을 차리자는 건 수많은 당원들에게 돌을 던지는 거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비명계가 엄호에 나섰습니다.
윤영찬 의원은 김민석 의원이 젊은 날 본인이 그토록 혐오했던 기득권과 수구의 정치에 얼마나 몸을 담그고 있는지 곱씹어 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조응천 의원도, 2002년 민주당을 탈당하고 정몽준 대선 후보 캠프로 간 일을 끄집어내며 김 의원이 '사쿠라'를 언급할 자격이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조응천/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철새, 김민새(김민석+철새) 이런 별칭이 붙었습니다… 완전 친명 전사가 돼 있어요. 과연 사쿠라라고 말할 자격이 있는가?"]
이낙연 전 대표는 숨 고르기를 하면서 오늘 재개할 신당 행보에서 내놓을 메시지 등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대표, 김부겸 전 총리 세 사람은 오는 18일 영화 '길위에 김대중' 시사회에 모두 초청을 받았는데 이 자리를 빌려 회동이 성사돼 이 전 대표의 향후 행보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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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우 기자 (kbs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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