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피해예방 교육은 ‘조기교육’이 중요…지자체들, 고교생·대학생 대상 교육 나서
전세사기 피해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전국 지자체들이 고교생·대학생 등 곧 사회에 진출할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전세사기 예방 교육’에 힘을 쏟고 있다.
대전 대덕구는 2024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대덕구 신탄진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전세사기 피해 예방 교육’을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대덕구 관계자는 “부동산 거래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부족한 고교생들이 대학에 진학하거나 사회에 나가 생활을 시작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전세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이런 교육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대덕구는 지난 7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광역시지부와 함께 부동산 계약 기초 용어, 전세사기 피해 발생 원인, 전세사기 피해 사례, 전·월세 계약 시 유의사항 등을 학생들에게 가르쳤다.
최충규 대덕구청장은 “최근 발생하고 있는 부동산 전세사기의 피해자 중 상당수가 청년층”이라면서 “이번 피해 예방 교육을 통해 사회생활을 앞둔 젊은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대전시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마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찾아가는 전세사기 피해예방 교육’을 진행했다. 시는 지난달 서대전여고, 충남고, 구봉고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한 데 이어, 12월에는 우송고와 관저고에서 교육을 실시했다.
시는 부동산 거래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부족한 청년층이 전세사기 피해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 따라, 전세사기란 무엇이고 전세사기가 왜 발생하는지 등에 대해 상세히 알려줬다. 부동산 계약 전에, 계약 중에, 계약 후에 반드시 유의해야 할 점 등을 고교생의 눈높이에 맞춰 가르쳤다.
경기 수원시는 부동산임대차계약과 관련된 정보에 취약한 지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전세사기 피해 예방 교육을 진행했다. 지난달 27일 아주대, 같은 달 29일 경기대에서 열린 교육에는 각각 재학생 100여 명이 참석했다. 수원시는 앞으로 관내의 다른 대학에서도 같은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부산시는 전세사기 피해예방 교육 관련 동영상을 제작해 대학·고교 등에 보급한 바 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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