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박성준 "이낙연, 자기 길 걷는 듯…설득의 대상 아냐"
- 이재명과 정세균·김부겸 회동, 일정 조율 중
- 이낙연과 만남? 쉽지 않아, 자기만의 길 걷는 듯
-'이낙연 신당', 명분 약하고 내부 동력 없어
- 이낙연, 행간 의미 보면 정치 수순 밟고 있는 듯
- 자기가 결정해서 추진하는 것, 설득 대상 아냐
- 이재명, 당내 통합 위해 이낙연과 만날 수 있어
- "사쿠라"? 김민석, 정치적 언어 선택한 것
- 걸어온 정치인생에서 이낙연 신당에 엄중 경고
- 장제원 불출마 예상했다, 막후 '칼잡이' 할 듯
- 與와 쇄신 경쟁? 그게 현실, 당도 고민 많아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12월 13일 (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김태현 : 민주당이 이른바 이낙연 신당 가시화에 술렁이고 있지요. 당내 계파 간 갈등의 골도 좀 깊어지는 모양새입니다. 뉴스 속 깊숙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오늘 첫 번째 이너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을 맡고 있는 박성준 의원과 함께합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박성준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이재명 대표하고 정세균, 김부겸 양 전 총리와의 회동 일정이 잡혔습니까?
▶박성준 : 잡힌 건 아니고요. 저도 아침에, 새벽에 오면서 취재를 했어요.
▷김태현 : 대변인이신데요?
▶박성준 : 왜 그러냐 하면, 전반적인 분위기를 알려면 그래도 대표와 가장 가까이 지근에서 상의하는 분들 몇 분 있지 않습니까. 그분들에게 제가 전화를 아침에, 새벽에 드렸지요. 그런데 마침 오늘 부산에서 현장최고위가 있거든요. 용산역에 대기하고 있는 의원들 몇 분에게 전화를 드려서 여쭤봤더니 당의 통합을 위해서 누구든 만날 수 있다 그러면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그렇게 말씀하시더군요.
▷김태현 : 김부겸 전 총리하고 정세균 전 총리요?
▶박성준 : 네,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사실 당의 통합을 위해서 누구든 만날 수 있다고 하면 제일 먼저 만나야 될 사람은 사실은 그 두 전 총리보다는 이낙연 전 대표 아니에요?
▶박성준 : 거기도 열려 있는 거고, 이낙연 전 대표에게 서로 만날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건데요. 지금은 제가 보니까, 제가 객관적으로 볼 때 만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왜 그러냐 하면 한 정치인이 자기 정치일정을 걸어가는 길이 있지 않습니까? 이낙연 전 대표님은 대표님의 또 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접점이라고 할까 그것은 쉽지 않아 보이네요, 지금.
▷김태현 : 그 얘기는 이제는 만나봐야 별 성과가 없을 것이다?
▶박성준 : 아니, 그런 것까지는 아니라도 본질을 좀 봐야 될 것 같아요. 민주당의 지지자들, 야권의 지지자들은 윤석열 정권의 독주를 막아야 된다. 여기에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이여야 된다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지지를 보내주는 것 같아요.
▷김태현 : 야당 지지자들은 그렇지요.
▶박성준 : 지금 대부분 그렇기 때문에요. 이낙연 전 대표도 민주당의 큰 자산이기 때문에, 그러고 민주당의 산증인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저는 지금의 이낙연 전 대표님의 정치행보에서 전체적으로 볼 때 민주당이 가야 할 길을 같이 공유는 하고 있다고 봅니다, 저도.
▷김태현 : 가야 할 길을 같이 공유한다는 얘기는 민주당의 가치에도 동의를 하고.
▶박성준 : 지금 그렇게 걸어오지 않았습니까?
▷김태현 : 예를 들면 윤석열 정부를 견제해야 된다는,
▶박성준 : 견제하고 심판하고 이러는 부분에 대해서는 같이 공유하고 있는 부분인데요.
▷김태현 : 그러면 뭐가 다르다고 보세요?
▶박성준 : 이낙연 전 대표는 자신의 정치행보는 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 결과는 어떻게 될지 저도 잘 모르겠고요.
▷김태현 : 아니, 그런 얘기하잖아요. 당 밖의 문제에 대해서, 예를 들면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이재명 대표하고 공유하고 공감하겠지만 결국 이낙연 전 대표가 얘기하는 것은 당내 민주주의, 당내의 문제 아니겠습니까?
▶박성준 : 그런데 이런 거잖아요. 우리가 볼 때 그러면 제일 해결해야 될 게 뭐냐 그랬을 때 제가 처음 얘기한 것처럼 당 지지자들 같은 경우에는 실제 윤석열 정권의 독주, 민주주의 퇴행을 막는 데 있어서의 모든 전선, 단일전선을 형성해야 된다라고 하는 것이 민주당 지지자들의 지금 하나의 공감대입니다. 저는 정치가 공감대 형성이라고 보는데 그러한 공감대에 있어서의 누가 더 확고한 지지를 얻을 수 있느냐에 대한 부분인데요. 그거는 저는 이재명 당대표나 지도부가 그 부분에 대한 전선은 확실히 설정하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는 겁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낙연 전 대표 지금 신당 창당하겠다라고 얘기한 건 아니지만 계속 발언 수위가 강해지잖아요. 당내 지도부에서 보기에는 어떻게 보십니까? 이낙연 전 대표가 나가서 신당 차릴 것이다 이렇게 보세요, 아니면 못 나갈걸, 주저앉을걸 이렇게 보십니까? 전망을 좀 하셔야 대책이 나올 거니까요.
▶박성준 : 대부분 우리가 정치를 볼 때 내부 동력이라는 게 어디서 나오는 거냐, 그러고 주변에 누가 있느냐를 볼 수 있지 않습니까? 정치라는 것이 지도자의 기치도 있지만 그 주변의 어떤 세를 형성하느냐, 그 세가 국민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고 뿌리를 내릴 수 있느냐를 봐야 되는 건데 그것이 대부분의 선결조건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는 저는 내부동력은 그렇게 크지 않다고 봅니다.
▷김태현 : 그러면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것이다? 저러다 말 것이다?
▶박성준 : 거기까지 제가 얘기하기에는 조금 그렇고요. 그 에너지, 힘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은 결국 윤석열 정권과 얼마큼 대립각을 세우고, 우리 지지자들의 전선을 어느 정도 형성하느냐에 대한 부분인데요. 그 부분에 있어서의 어떤 명분이라고 할까요, 그게 좀 약하다고 보는 겁니다.
▷김태현 : 그러면 사실은 이낙연 전 대표 같은 정도의 정치인이 만약에 신당을 창당해서 나간다고 하면 이건 탈당이 아니라 거의 분당이나 마찬가지잖아요. 체급 자체가 워낙 큰 정치인이니까요.
▶박성준 : 네.
▷김태현 : 그러면 제가 궁금한 건 지도부 입장에서는 뭔가 조치는 있어야 되는 거 아니에요? 예를 들면 못 나가게 설득을 한다든지. 그런데 그런 움직임이 전혀 없는 것 같아서요. 그러면 과연 이재명 대표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건가.
▶박성준 : 지도부 이런 것보다 정치는 자신의 판단과 결정과 추진 아니겠습니까?
▷김태현 : 그렇지요.
▶박성준 : 거기에 대해 국민에 대한 어떤 책임을 지는 건데요. 역대 정당사에서 봤을 때, 정당에 보면 정당 통합과 분당이 있지 않습니까, 정계 개편이 있고요. 그런 과정에서 누군가가 뭐 설득해서 되는 게 아니고요. 자기가 그것을 결정하고 추진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미 정치행보와 일정이 있다고 하면 그건 설득의 대상이 잘 안 되더라고요.
▷김태현 : 물론 그렇기는 하지만 양 대표 입장에서는 뭔가 그래도 붙잡고 통합을 하려는 그런 움직임이라든지 모습들을 지지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어하는 그런 욕망들이 있잖아요. 그런 게 전혀 없으신 것 같아서요.
▶박성준 : 그렇지는 않지요. 이재명 당대표뿐만 아니라 지도부가 당의 통합을 위해서 어떤 일도 하겠다라고 하는 것은 늘 해 왔던 일이고요. 그렇지만 상대 파트너와의 어떤 조율이라고 할까요, 그것들은 한쪽의 일방적인 생각 가지고는 되기 어려운 것이기 때문에요. 그러고 그들의 어떤 정치일정이 있다면 거기에 대해서 설득은 쉽지 않은 거지요.
▷김태현 : 그러면 그 얘기는 이낙연 전 대표 쪽에서 이미 어느 정도 마음을 먹은 것 같기 때문에.
▶박성준 : 지금 봐서는 그렇게 되는 것 아닙니까? 왜 그러냐 하면 행간의 의미를 읽어보면 정치적 수순을 밟고 있다 이렇게 읽혀지는 거고요. 또 김태현 앵커도 저한테 그런 질문을 한 것 보면 그렇게 가는 것 아니냐.
▷김태현 : 네, 그렇게 보이기는 해요. 실제로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요.
▶박성준 : 그러니까 보인다라는 게, 정치는 어떻게 되는 거냐 하면 실제보다도 유권자, 시민, 국민들이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해석을 하고 있느냐의 영역이거든요. 그렇게 보고 있는 겁니다. 그러면 그렇게 돼가고 있는 것이지요.
▷김태현 : 그렇기 때문에 어차피 지금 이재명 대표가 나서서,
▶박성준 : 자꾸 그렇게 몰아가시는데요.
▷김태현 : 왜냐하면 지금 당이 잘못하게 되면, 아주 최악의 경우로 되면 이낙연 전 대표라는 체급이 큰 정치인이 나가서 분당에 가까운 일이 올 수도 있는데, 최악의 경우에요. 이재명 대표 쪽에서 움직임이 너무 없는 것 같아서 그래서 제가 왜 움직임이 없을까 궁금해서 제가 드리는 질문입니다.
▶박성준 : 항상 늘 최선을 다하는 거고요. 당내 통합이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늘 함께하고 열려 있다고 봐야 되는 것이지요.
▷김태현 : 그래요?
▶박성준 : 너무 각을 세워서 볼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궁금해서 그렇습니다. 김부겸, 정세균 두 전 총리와는 회동을 추진하는데 이낙연 전 대표하고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 것 같아서요.
▶박성준 : 그렇지는 않고요. 이낙연 전 대표하고도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같이하는 겁니다.
▷김태현 : 며칠 후에 보니까 '길 위에 김대중' 다큐멘터리 영화 VIP 시사회에 이재명 대표도 이낙연 전 대표도 초청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혹시 그 자리에서 뭔가 만남이 있을까요? 사람들이 많아서 그냥 인사만 주고받고 헤어질까요?
▶박성준 : 또 정치인의 만남이 그냥 단순 만남도 있겠지만 어떤 정치적인 중요한 과정에서의 만남이라고 하는 것은 또 성과도 내야 되는 거거든요. 그냥 만남이라고 하는 것이 그냥 만남에 그쳐서는 또 안 되는 것이기 때문에 늘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는 거고요. 김대중 대통령의 어떤 정신이라고 하는 것이 민주당의 어떤 뿌리이고, 그렇기 때문에 또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서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부분도 있을 수 있겠다고 봅니다.
▷김태현 : 의원님 지금 말씀하시는 것을 제가 쭉 들으니까 혹시 추측일 수도 있는데요. 이재명 대표 및 민주당 지금 핵심 지도부들의 생각에 이낙연 전 대표가 나가도 별 파괴력이 없을 것이고, 정통성은 우리가 갖고 있기 때문에 나가도 상관없다, 무시. 뭐 이런 생각이나 전략이 있는 것 아닙니까?
▶박성준 : 정치를 또 그렇게 가서는 안 되고요. 정치는 상대에 대한 어떤 존중을 통해서 자신의 어떤 입지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는 분은 없다고 봅니다.
▷김태현 : 그래요? 알겠습니다.
▶박성준 : 왜 그러냐 하면 그분의 정치행보에 대해서 지금 지도부가 조심스럽잖습니까. 어떤 언급도 잘하지 않고, 이재명 당대표가 언급도 하지 않고요. 그것은 그만큼 당의 단일전선을 형성해야 된다, 통합해야 된다는 것이 절실하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보는 겁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김민석 의원이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론 사쿠라 당이 될 것이다, 사쿠라 노선이 될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해서 설왕설래 얘기들이 많은데요. 비명계 의원들은 철새 김민새다 이렇게까지 받아치고 있고요. 이 상황은 어떻게 보십니까?
▶박성준 : 지금 총선을 앞두고 모든 정당은 혼돈과 질서가 교차하거든요. 그 혼돈의 시기에 있어서는 약간 흙탕물도 있고 뭐가 잘 안 보여요, 안개도 끼고. 그러면서 총선에 가까울수록 물이 제대로 보이는 거지요. 저는 김민석 의원의 말씀은 그렇게 들었어요. 우리 민주당에 어떤 민심의 도도한 물결이 흐르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윤석열 정권의 독주, 무도함 이것을 막아야 되는데 그 누가 이것을, 그 물결을 다른 쪽으로 가려고 하는 데 있어서는 막아야 된다라고 하는 부분을 강한 경고성 메시지로 저는 그렇게 읽혔거든요. 김민석 의원의 말씀은요.
▷김태현 : 그런데 김민석 의원의 의도는 뭐 그런 것일 수는 있는데요. 대한민국 정치에서 어떤 사람을 사쿠라다 이렇게 얘기하는 게 워낙 부정적 어감들이 있어서요. 그 표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사쿠라다 하는 것이요.
▶박성준 : 김민석 의원도 그러한 언어를 썼다라는 것은, 그냥 정치인이 아니잖아요. 초선의원도 아니고요.
▷김태현 : 그렇지요.
▶박성준 : 오랜 정치를 해 왔고, 또 김대중 대통령이 영입해서 정치인으로서 성장했던 분이고, 지금도 3선 의원이고, 오랫동안 고생을 많이 했던 분이거든요. 한 18년 동안 풍찬노숙하면서 18년 만에 복귀해서요. 지금 시점에서 김민석 의원이 이낙연 전 대표에게 그런 말씀을 했다라는 것은 한편으로 그런 절실함도 있거든요. 지금 민주당이 분당되거나 무너졌을 경우에 그것이 과연 총선에서 만약에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을 때 그 민심의 역풍이라든가 그 책임은 도대체 누가 질 것이냐. 과거의 자기의 정치적 경험으로 봤을 때 지금 시점에서는 같이 가야 되는 것이다. 그랬을 경우에 엇나갔을 때는 그 역풍과 민심의 도도한 물결이 다시 한번 우리에게 큰 책임을 묻기 때문에 그래서는 안 된다라는 부분을 강조했다고 봅니다.
▷김태현 : 그러면 그 얘기는 김민석 의원이 어떤 이낙연 신당론에 대해 비판하고자 하는 정치적 의도가 들어 있는 것이지 실언이나 잘못된 표현은 아니다.
▶박성준 : 그거는 김민석 의원이 정치적 언어를 선택한 것이지요, 그 부분을 가지고요.
▷김태현 : 비판받을 잘못된 뭐 막말 이런 것은 아니라는 거지요?
▶박성준 : 그런데 그 언어를 통해서 김민석 의원은 자신의 확고한 의지와 정치적인 철학을 이런 부분을 표현했다고 봅니다.
▷김태현 : 막말 이런 건 아니다 그런 생각이라는 거지요?
▶박성준 : 그것은 저는 잘... 어떤 부분을 가지고.
▷김태현 : 비명계 의원들이 워낙 거기에 대해서 안티 반응을 보이고, 철새 김민새가 무슨 그런 말을 하냐 이렇게 받아치니까요.
▶박성준 : 정치는 또 시장이 있잖아요. 어떤 시장이 있냐 하면 언어의 시장이 있잖아요. 그 언어를 통해서 서로 검증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김민석 의원이 그렇게 얘기를 했다고 하면 또 다른 측에서 여기에 대해서 반박성명을 하고요.
▷김태현 : 네, 계속 그런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박성준 : 그러면 그걸 누가 판단하냐 하면 민주당이나 국민들이 판단해서 누가 잘못했는지 이것에 대해서는 또 선거에서 책임을 묻는 것이기 때문에요. 그 책임은 내년 4월 12일에 다 책임을 지는 것이지요.
▷김태현 : 민주당의 전통적인 지지층들은 김민석 의원의 손을 들어줄 거라는 생각을 하고 계시는.
▶박성준 : 그런 것보다는 그러한 김민석 의원 자신이 걸어왔던 정치인생을 생각했을 때 지금은 위기이기 때문에 엄중한 경고를 내렸다 그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얘기해 볼게요. 국민의힘의 움직임도 민주당에서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을 것 같아서요.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 어느 정도는 예상하고 계셨습니까? 아니면 저런 일이 저 당에 일어났네 이겁니까?
▶박성준 : 우리는 예상을 했지요.
▷김태현 : 그래요?
▶박성준 : 박홍근 원내대표가 그만두고 몇 명 저녁을 먹었을 때가 있어요. 한 5월인가 6월쯤이었던 것 같은데요. 6월쯤이었던 것 같아요. 몇 명이 저녁을 먹었는데 그런 얘기를 했거든요. 이제 국민의힘이 앞으로 어떻게 흐를 것인가 쭉 봤을 때 아마 장제원 의원은 불출마하지 않겠느냐. 그러면서 그것은 어떤 전제조건이었느냐, 지금의 윤석열 대통령의 리더십이 이대로 간다고 하면 지지율이 확보되지 않고 상당히 위기에 봉착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럴 경우에 윤핵관이라고 하는 핵심이 불출마를 선언할 가능성이 매우 클 것이다, 그러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모색할 것이다 이런 얘기는 했었지요.
▷김태현 : 그 새로운 전환점으로 뭐를 예상하고 계십니까?
▶박성준 : 이제 지금 이렇게 봐야지요. 뭐를 예상한다는 것보다 그러면 윤석열 정권의 집권시나리오를 봤을 때 어긋났다 보는 것이지요. 뭐냐 하면 권력의 획득이라고 하는 차원에서 공신세력들이 있잖아요, 그게 윤핵관이고요. 그러면서 권력의 유지단계로 넘어갈 때 그건 뭐냐 하면 내년 총선의 승리에 대한 집권 시나리오였단 말이에요. 그 집권 시나리오가 뭐였냐 하면 이준석을 내치고 정진석 비대위원장 체제하에서 김장연대라고 하는 것을 하지 않았습니까? 김기현, 장제원 연대. 여기에서 권력투쟁이 일어난 거예요. 권성동을 내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집권 첫 번째 시나리오가 약간 어긋났는데 어쨌든 김기현 그 당시 대표 후보가 최하였는데 공중부양시켜서 당대표를 만들었단 말이에요. 그러면서 이것을 통해서 총선체제까지 가겠다라고 하는 집권시나리오가 있었는데 이게 어긋난 거지요. 그러면 뭐가 되는 거냐 하면 집권 전체의 청사진과 블루프린트가 없어진 거예요. 그러니까 여기서는 상당히 난관에 봉착됐다. 그러면 장제원 의원은 어떤 역할을 할 거냐, 자기가 총선을 상당히 역할을 하면서 치르겠다라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봅니다, 저는 불출마가 오히려.
▷김태현 : 완전히 빠져 있는 게 아니라 뭔가 총선의 역할을, 어떤 역할을 예상하고 계세요?
▶박성준 : 저는 일단은 장제원 의원이 이렇게 물러날수록, 김장연대의 마지막을 선언한 거고요. 또 하나는 부산 민심이 매우 중요한 바로미터가 됐다고 봐요. 부산 민심은 뭐냐 하면 부산엑스포의 유치 실패와 더불어서 이번에 결정적으로 부산 민심을 다독인다고 하면서 재벌총수들 데리고 가서 떡볶이 먹인 것 아니겠어요? 부산 민심이 완전히 저항의 국면으로 간 상태에서 과연 그러면 장제원 의원은 어떤 입지를 할 수 있겠느냐. 그러면서 물꼬를 터주지 않았나 싶어요. 이 불출마를 통해서요.
▷김태현 : 부산 민심을 좀 다독이기 위한?
▶박성준 : 다독이면서 전체적인 총선 판도의 흐름을 잡아내기 위한 물꼬를 트는 데 있어서 장제원 의원이 그야말로 희생의 카드를 쓴 것 같고요. 그 희생카드는 뭐냐 하면 저는 현실에 대한 진단과 더불어서 의도가 분명히 있다고 봐요. 그 의도는 뭐냐 하면 장제원 의원이 전체적인 책임을 지고 총선을 총괄하겠다라고 하는 부분까지 내포하고 있다 이렇게 봅니다.
▷김태현 : 그러면 뭔가 총선에서 예를 들면 선대위원장 이런 걸로 온다는 거예요?
▶박성준 : 이제 선대위원장 이런 것보다는 뒤에서 조종자의 역할을 할 가능성도 매우 큰 것이지요.
▷김태현 : 막후에서 뒤에서 역할을 할 것이다?
▶박성준 : 역대 총선을 보면 선대위원장도 있지만 실질적으로 총선을 관장하는 막후세력들이 분명히 있는 거거든요. 그것은 뭐냐 하면 누군가에게만 힘이 실려야 되는 겁니다. 그래야 그것을 책임지고 영입도 하고 배치도 하고, 마지막 칼잡이 역할을 해야 되는 거지요. 판잡이와 더불어서 가르마를 타주고 판잡이와 칼잡이 역할을 해 줄 사람이 필요한데 그 역할이 주어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저는 들더라고요.
▷김태현 : 그 얘기는 겉으로는 죽었지만 속으로는 죽은 게 아니다 이런.
▶박성준 : 그럼요.
▷김태현 : 만약에 어찌 됐든 겉으로 불출마 선언했어요. 김기현 대표도 오늘내일 거취표명한다고 하는데요. 제가 궁금한 그러면 유권자들 입장에서도 여권은 저렇게 김장연대 해체되고 당대표도 거취표명하고 핵심 장제원 의원도 불출마 선언했는데 야당을 향해서 너희들은 뭐하고 있는 거냐라는 질문을 던질 수도 있을 것 같거든요.
▶박성준 : 역대 총선에서 모든 그런 환경과 분위기가 조성이 됐고, 또 그것이 현실로 이어졌단 말이지요. 그것은 보통 총선에서 여권 말입니다. 여권에서 먼저 시작을 하고, 그러면 야권은 또 뭐 하느냐 그런 움직임이 있을 수밖에 없고요. 또 당도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그런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태현 : 중진의원의 불출마 선언이나 이런 것들이 이어질 것이라고 보십니까?
▶박성준 : 뭐 꼭 그렇게 얘기할 필요는 없고요. 어떻게 총선 전체적인 전략을 통해서 민심을 잡을 수 있느냐에 대한 부분은 고민하고 있다고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의 대변인인 박성준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성준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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