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성차별적 발언 논란’ 부장검사 감찰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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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검 안산지청에 근무 중인 부장검사가 회식 자리에서 후배 검사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대검찰청이 감찰에 착수했다.
A부장검사는 최근 부서 회식 자리에서 후배 검사들에게 모욕적인 언행과 성차별적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회식에 참석한 검사들은 그 자리에서 "부적절한 여성 비하 발언"이라며 A부장검사에게 즉각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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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가해자∙피해자 분리 조치
수원지검 안산지청에 근무 중인 부장검사가 회식 자리에서 후배 검사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대검찰청이 감찰에 착수했다.
13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검찰청은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4부 A부장검사를 9일부로 부산고검 검사 직무대리로 인사 조치했다.
A부장검사는 이 자리에 참석한 다른 검사들도 한 명씩 지목하며 지적을 이어갔다. 특히 초임인 B검사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자 이를 감싸려던 한 검사에게 “너는 애 둘 딸린 유부녀가 좋냐”며 막말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회식에 참석한 검사들은 그 자리에서 “부적절한 여성 비하 발언”이라며 A부장검사에게 즉각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A부장검사가 가방을 바닥에 집어던지는 등의 소란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8일 상황을 보고받고 이튿날 바로 인사조치를 했다. 감찰 지시와 함께 가해자와 피해자 분리 조치도 취했다. 해당 초임 검사는 현재 안산지청 내 다른 부로 이동한 상태다. 대검 관계자는 “(A부장검사의 발언이) 막말 논란을 넘어서 성희롱 발언에 해당하는지 아니면 성차별적 발언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와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엄정한 감찰과 징계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올해 1월에는 여성 고참급 C검사가 회식 중 같은 청 신참급 남성 D검사를 껴안는 등 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징계조치된 사건도 있었다.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C검사를 D검사가 부축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신체 접촉과 발언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경민 기자 yook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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