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1라디오 오늘] 안규백 “이낙연이 민주당이다”

KBS 2023. 12. 1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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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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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특집 1라디오 오늘
■ 방송시간 : 12월 13일(수)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전종철 KBS 기자
■ 출연 : 안규백 의원/총선 전략공관위원장 (더불어민주당)

▷ 전종철 : 총선이 넉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은 전략공천관리위원장에 4선의 안규백 의원을 임명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안 의원께 공천 관련 궁금한 점과 신당 창당 움직임 등 당내 상황 물어보겠습니다. 안 의원님 안녕하세요.

▶ 안규백 : 네 반갑습니다. 오랜만입니다.

▷ 전종철 : 네, 오랜만입니다. 그 많은 의원들 중에 안규백 의원을 콕 집어서 당이 공천관리위원장이라는 이런 중요한 직책을 맡겼습니다. 그 이유 뭐라고 생각하세요?

▶ 안규백 : 여러 가지 당무 경험과 선거 경험이 많기 때문에 그것을 바탕으로 해서 절박함, 간절함, 진실함을 담아서 마음에 새기고 또 소통과 이해를 설득하면서 이번 선거에 좀 임했으면 좋겠다 이래서 아마 지도부께서 전략공천위원장을 임명하신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국가적으로나 당적으로나 굉장히 아주 엄중한 시기에 이런 소명을 맡게 돼서 상당히 어깨가 무겁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사사로운 연에 얽매이지 아니하고 국민의 편에서 또 당의 승리를 목표로 불편부당하게 임하겠다는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많은 성원과 응원을 부탁합니다.

▷ 전종철 : 의원님 이제 말씀 충분히 이해했고요. 그런데 이제 의원님을 공관위원장에 임명한 데 대해서 또 비명계 일각에서는 ‘꼼수 탕평책이다’ 이런 비판도 하고 있어요. 이제 의원님이 그 이전과 달리 이미 친명계로 분류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재명 대표 의중을 살필 것이다 이런 의심을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안규백 : 최근 들어서 국민의힘 인요한 위원장이 혁신위원장을 실패한 이유 중에 하나가 어쨌든 당대표와 지도부의 상호 소통 관계가 부족해서 저는 실패의 원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조금 전에 말씀했다시피 그런 여러 가지 다양한 소리가 나오는 것은 당내에 다양한 의견이 표출된 것은 어떤 당내 민주주의가 그만큼 건강하다 이런 얘기가 되겠고요. 저는 독단적인 통섭의 원리가 아닌 서로 함께하는 회통의 정신으로 이번 이 직에 임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세상을 파란 안경으로 보면 파랗게 보이고 또 노란 안경으로 보면 세상을 노랗게 보이는 겁니다. 보는 사람에 따라서 입지가 다른데 제가 이 말씀을 듣고 얼마 전에 어제 그제 정세균 전 대표를 만나서 “모 의원이 이런 말을 하는데 동의하십니까?” 그랬더니 “참, 왜 그런 말을 했는가 모르겠어.”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 전종철 : 정 총리께서요?

▶ 안규백 : 네,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아마 동의하는 분들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겁니다.

▷ 전종철 : 예컨대 최근 중앙위원회에서 현역 의원 페널티를 강화한다 이런 것도 또 비명계 의원들은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 아니냐 이렇게 우려를 하고 있어요. 어떻습니까?

▶ 안규백 :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른바 그분들도 굉장히 당에 대해서 기여와 또 의정활동을 굉장히 역동적으로 하신 걸로 평가했고 또 존재감이 굉장히 강한 분이기 때문에 그것이 어떤 사람은 곧고 어떤 사람은 굽고 직선이고 이런 기준이 아니기 때문에 다들 똑같은 잣대에서 옛날 권위주의 시대가 아니고 이런 어떤 시스템에 의해서 하는 공천이기 때문에 누구에게 불리하다, 누구에게 유리하다 이런 시스템 체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갈등 요인 하나 더 여쭤볼게요. 내년 총선에 적용할 선거법 개정도 이제 계파 갈등의 뇌관이라고 할 수 있는데 민주당 지도부가 이제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돌아갈 경우에 비명계 등 일부 현역 의원 일부가 대선 공약 파기했다 이러면서 이제 강력히 반발할 것으로 보이거든요, 당 지도부를 등질 수도 있고. 이건 어떻게 보세요?

▶ 안규백 : 게임은 굉장히 공정해야 되고 출발점은 똑같아야 된다고 보는데 예컨대 100m를 달리는데 어떤 사람은 스타트 라인에서 서 있고 어떤 사람은 50% 먼저 나가 서 있고 그러는데 이미 우리가 위성정당을 만들지 아니하거나 병립형으로 가지 아니하면 상대 국민의힘은 이미 미니멈 20석에서 맥시멈 35석이 먼저 앞서 나가고 있는데 50m를 먼저 달려가고 있는데 스타트 라인에 서 있으면 공정한 게임이 되겠습니까? 그러니까 여야가 공히 같은 약속과 룰과 규율에 의한다면 그건 별 문제가 안 되는데 서로 다른 이 선거는 게임의 룰인데 규칙과 계약인데 이것을 서로가 다르게 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얘기가 아닌가. 더더구나 국회는 여당이 1당이 아니고 다수당이 1당인데 지금 민주당이 야당인 1당의 입장에서도 이렇게 곤욕을 치르고 있고 힘든 국정 운영을 하고 있는데 만약에 소수당으로 전락하면 그 존재 가치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저는 이게 기본적으로 이 선거 제도의 권력 구조가 먼저 상층부가 바뀌고 나서 그다음에 선거제도가 바뀌어야 된다. 대통령제에서 놔두고 다수당이 하는 연립형은 운영 자체가 굉장히 기형적이다라는 생각을 갖습니다.

▷ 전종철 : 그러니까 야당 입장에서 여당도 마찬가지지만 이번 총선 승리하는 건 정말 최대 과제다 뭐 그런 말씀을 하신 것 같아요. 안 위원장께서는 전략 지역구를 최소화하겠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어요. 그런데 이제 상황에 따라서 전략공천이라는 게 또 해야 되는 경우도 생기거든요. 그래서 전략공천의 원칙이랄까 기준이랄까 이런 게 있을까요?

▶ 안규백 : 전략공천은 주시하시는 바와 같이 당헌상에는 n분의 20으로 하게 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한 50석까지는 가능한데 지난 선거 때 4년 전 선거 때는 36석을, 36군데를 했더라고요. 그런데 사고 당부 그다음에 불출마 지역 그다음에 여러 가지 당내 사정으로 어떤 문제가 되는 지역을 우선적으로 영입한 인사들이나 또 여러 가지 요인들에 의해서 그분들을 배치하고 전략적 판단을 하는 것인데 어쨌든 전략공천이라는 것이 경선 없이 가는 것이기 때문에 최소화하는 것이 맞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상대 당의 카드를 보고 우리의 전략적 판단이 필요하면 그것은 과단성 있게 실천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원칙을 지키되 유연성을 가지고 바라보겠습니다.

▷ 전종철 : 예를 들어서 어떤 분을 영입했는데 정말 이분은 민주당에 매우 상징적이어서 꼭 살려두고 싶은 분이 있으면 그분은 뭐 민주당 우세 지역에 보내서라도 꼭 살아남게 할 수도 있는 거고.

▶ 안규백 :그렇습니다.

▷ 전종철 : 그렇죠? 그런 것들을 당에서 판단하는 거 아닙니까.

▶ 안규백 : 그래서 그것은 전략이라는 것은 판을 짜는 것이고 전술은 판 짜는 위에서 운용하는 것인데 그 전술과 전략을 잘 구사하면서 하는 것이 저는 선거 승리의 요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략공관위가 있는 것이고요. 그 의미에 맞게 충실하게 하겠습니다.

▷ 전종철 : 그 판을 짜는 데 역시 가장 중요한 게 이 선거의 각 당에서의 얼굴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 안규백 : 그렇습니다.

▷ 전종철 : 그렇다면 민주당에서 새로 영입한 분들 선거에 어떻게 활용하는 게 좋다고 보고 계세요?

▶ 안규백 : 전 의원님도 정치부 생활을 많이 하셔서 잘 아시겠지만서도 인재라는 것은 적재적소가 아닌 적소적재가 맞다고 봅니다. 당신은 잘하니까 아무 데도 잘할 수 있어가 아니고 적소에 그 합당한 맞는 자리에 합당한 인물이 가야 된다.

▷ 전종철 : 적소적재.

▶ 안규백 : 네, 전략이라는 것은 인선이라는 것은 적소적재가 맞지 적재적소가 맞지 않다. 그래서 그 합당한 인물이 A라는 지역 가야 시너지 효과가 날 수가 있고 그 지역 전체를 동원할 수 있지 않나 이렇게 판단해서 적소적재에 인재를 선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이낙연 전 대표가 신당 창당 행보를 하고 있습니다. 이 전 대표가 진짜로 신당 창당을 한다면 민주당에 큰 타격이 될 거라고 보세요?

▶ 안규백 : 신당을 창당하려면 사람, 조직, 자금 이 세 가지 3요소가 맞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건 고금을 통해서 항상 나오는 얘기인데 저는 승용차를 타고 가면서 악셀도 밟고 또 밟다가 브레이크도 밟고 또 서다가 멈추다가 이렇게 같이 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저는 이제 지금 이낙연 대표께서 악셀을 밟고 있는데 저는 곧 가면 시간이 좀 지나면 브레이크를 밟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갖습니다. 사실 이낙연 대표를 서정주 시인의 자화상을 보면 ‘나를 키운 건 8할이 바람이었다.’ 이런 대목이 나오거든요. 이낙연 대표를 키운 건 8할이 민주당입니다. 이낙연 대표가 민주당입니다. 이낙연 대표가 자존심과 자긍심이 굉장히 강하신 분입니다. 그런데 그분이 과연 민주당을 뒤로 하고 다른 살림을 차릴까? 저는 굉장히 퀘스천마크를 답니다. 그래서 저는 약간의 어불성설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지난 2003년도에도 열린민주당과 민주당이 분당할 때도 그분은 노무현 대통령 당시에 대변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을 지켰습니다. 그래서 그분 자체가 민주당이기 때문에 저는 쉽게 당을 나가시지는 않을 것이다.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이낙연을 키우는 것은 8할이 민주당입니다. 그런데 8할이 민주당인데 그분이 뒤로 하고 가겠습니까? 어쨌든 우리 민주당을 이루고 있는 구성원 모두가 그분하고 함께할 수 있는 그 노력과 지극정성을 기울여야 된다. 그것이 우리 구성원으로서의 도리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 전종철 : 그런데 한편으로 보면 지금 이낙연 전 대표가 하는 행보가 민주당이 미워서 그런 게 아니라 민주당을 사랑해서 하는 걸 수도 있어요.

▶ 안규백 :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쉽게 당을 나가서 만들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요. 속담에 그런 말이 있습니다. 묏자리도 A에서 B로 이장하려면 10배가 좋아야 이장을 하는 것이고 당도 A에서 B로 옮기려면 2배만 좋아도 당적을 옮기는데 당을 옮겨서 그 말로나 노후가 좋게 지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아마 그것도 당신이 연륜이 있으시기 때문에 잘 판단하고 계실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잘 모시겠습니다.

▷ 전종철 : 안규백 위원장께서는 결국은 지금은 악셀 페달을 밟고 있지만 결국은 브레이크를 밟을 거다 이렇게 보고 계시는 거네요.

▶ 안규백 :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전종철 : 아울러서 이제 최근에 보면 이낙연 전 대표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서로 이제 서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전직 여야 대표 두 분이 머지않아 한번 만나지 않을까 이런 관측도 나와요. 그래서 뭐 연대를 하지도 않을까? 뭐 이런 관측도 합니다. 그 가능성도 낮게 보십니까?

▶ 안규백 : 빙탄불상용이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물과 기름은 잘 이렇게 어울리지 않는다. 누구든지 다 만날 수 있겠죠, 또 생각의 폭이 넓으신 분들이기 때문에. 또 이낙연 대표의 경륜과 연륜과 그 지혜와 또 이준석 젊은 대표의 열정과 패기가 있기 때문에. 그러나 같이 걸어온 길이 다르고 생각의 사유의 폭이 다르기 때문에 저는 만나서 여러 가지 대화는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함께하는 그런 자리는 되기 어렵다 이렇게 봅니다. 이 모든 세상의 모든 것들이 사유의 깊이에서 나오는데 그 사유와 생각하는 깊이가 서로 간에 다른 궤적의 삶을 살았기 때문에 그것이 하나의 동일체로 되기는 굉장히 연목구어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갖습니다.

▷ 전종철 : 어렵다?

▶ 안규백 : 네, 네.

▷ 전종철 : 민주당이 때아닌 사쿠라 논쟁이 벌어졌어요. 김민석 의원이 이낙연 전 대표의 행보를 비난하면서 윤석열 정부를 이롭게 하는 사쿠라, 야합이라고 이제 잘 표현이 되잖아요. 이에 대해서 비명계 의원들은 “민주당 버리고 정몽준 후보 쪽으로 간 이력 있는 김민석 의원이 할 말은 아니다 반박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안규백 : 지금 당내 의원들은 서로 간에 절제와 인내를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자기 하고 싶은 말 다 하면 안 되고요. 참고 또 참아야 우리가 한 구성원으로서 같이 나가는 것이지 하고 싶은 말 다 하면 안 됩니다. 저는 국민들이 우리 민주당에게 표를 주고 싶어도 내홍이 깊은 당한테 표를 줄 리는 만무하지 않습니까? 이럴 때일수록 서로가 한 발 뒤로 물러서서 생각을 해보고 아끼고 동지에 대한 그런 생각을 갖고 임했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 김부겸 전 총리 세 사람이 오는 18일에 영화 ‘길 위의 김대중’ 시사회에 모두 초청을 받았다고 해요. 그래서 이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만날 수도 있지 않나 이런 예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조만간 진지하게 대화하는 계기가 마련될지, 또 이재명 대표가 이렇게 같이 한번 보자 그래서 문제를 풀어갈 계기가 마련될지. 어떻게 보세요?

▶ 안규백 : 인생은 크게 보면 희극이고 작게 보면 비극입니다. 아마 그분들이 우리 당을 이끌고 계셨던 어른들이고 다 선배들이기 때문에 아마 만나서 얘기하면 허허 웃으면서 봄눈 녹듯이 녹지 않을까. 그것이 바로 민주당이 갖고 있는 내재돼 있는 큰 힘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전종철 : 그런데 이제 최근에도 이재명 대표가 화합, 대화 얘기했는데 또 이낙연 전 대표는 한번 사진 찍는 거 뭐 그런 건 별로 의미 없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그래도 이제 긍정적인 어떤 방향으로 갈 수 있을까요?

▶ 안규백 : 그래도 만나고 부모 죽인 불구대천지원수가 아니면 만나서 화해하고 회동하고 멋진 미래를 그려나가야 되지 않겠습니까? 개인의 사사로운 이익보다는 당과 국가를 위해서 하는 목적이 저는 정치하는 사람의 어떤 소명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 안규백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안규백 :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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