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전도학회 검증위 “‘LK-99’ 상온 상압 초전도체 근거 없어”

황정호 2023. 12. 1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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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국내 연구진이 발견했다고 주장한 상온 초전도체 'LK-99'에 대해 한국초전도저온학회가 "원논문의 데이터와 국내외 재현실험연구결과를 종합해 고려해 보면, LK-99가 상온 상압 초전도체라는 근거는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연구자 등 450여 명으로 이뤄진 초전도 관련 국내 대표적 학술단체인 한국초전도저온학회는 오늘(13일) 오전 LK-99 검증위원회 활동 결과를 백서 형태로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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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국내 연구진이 발견했다고 주장한 상온 초전도체 'LK-99'에 대해 한국초전도저온학회가 "원논문의 데이터와 국내외 재현실험연구결과를 종합해 고려해 보면, LK-99가 상온 상압 초전도체라는 근거는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연구자 등 450여 명으로 이뤄진 초전도 관련 국내 대표적 학술단체인 한국초전도저온학회는 오늘(13일) 오전 LK-99 검증위원회 활동 결과를 백서 형태로 공개했습니다.

백서에 따르면 그동안 국내 8개 연구소에서 LK-99 관련 논문 저자들이 제시한 방법에 따라 재현 연구를 한 결과, 상온 또는 저온에서 초전도성을 보인 결과는 없었습니다.

재현 연구에 참여한 8곳은 고려대 초전도재료및응용 연구실, 서울대 복합물질상태연구단, 성균관대학교 양자물질초전도 연구단, 경희대 에너지소재양자물성연구실, 부산대 양자물질연구실, 성균관대학교 전자활성에너지소재연구실, 한양대학교 고압연구소, 포항공대 물리학과 연구팀 입니다.

검증위는 특히 "국내외 재현 실험 연구에서 저항 0과 마이스너 효과를 보여주는 경우는 없었다"며 "대부분의 결과는 LK-99가 오히려 비저항 값이 매우 큰 부도체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증위는 또 LK-99 발견을 주장한 퀀텀에너지연구소로부터 시료를 제공받아 교차 측정을 시도했지만, 연구소가 시료를 제공하지 않아 지금까지 교차 측정을 통한 검증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초전도저온학회는 LK-99가 논란이 되자, 진위를 판단하기 위해 지난 8월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김창영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검증위원회를 꾸렸습니다.

앞서 지난 7월 퀀텀에너지연구소 연구진은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아카이브'에 LK-99에 관한 논문을 공개했고, 해당 연구소 지분을 일부 보유한 상장사 등이 이른바 '초전도체 테마주'로 묶이면서 이들 기업의 주가가 급등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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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호 기자 (yellowcar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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