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시대 옷 싸게 사자…80% 할인된 가격, 어디? [머니줍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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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먹는 것, 타는 것도 다 오르고 이제는 입는 것까지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겨울옷은 더 비싸기 마련이라 선뜻 결제하기 두려운 분들 많으실 텐데요. 옷을 저렴하게 판매해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문세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의류, 신발 가격이 지난 1년 사이에 8% 넘게 올랐습니다.
작년에 10만 원에 살 수 있었던 옷을 올해는 8100원을 더 줘야 살 수 있는 셈인 건데요. 식품 등의 고물가 여파가 의류 판매업에까지 이어지면서 MZ세대 사이에서는 옷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가게들이 인기입니다.
서울 송파구의 한 옷 가게.
여느 옷 가게와 다름없이 고객들이 옷을 뒤적거립니다.
계산대로 향하는 고객을 따라가자, 마치 정육점에서나 볼 법한 '100g에 3000원'이라는 표기가 되어 있는 저울이 눈에 띕니다.
[김진한 / 송파구 옷 가게 사장 : 저희는 새 옷이든 구제 제품이든 똑같이 100g당 겨울옷은 2천500원, 나머지 옷들은 3000원에 판매하고 있어요. 아동복부터 연세 드신 분들이 입을 수 있는 옷들도 많거든요.]
제가 한번 직접 해보겠습니다.
겨울 외투 한 벌, 겨울 치마 한 벌, 바지 한 벌을 가져왔는데요. 저울 위에 올려보겠습니다.
이렇게 저울 위에 올려놓으니 1072g으로 측정됐고, 3만 2160원이 나왔네요. 통상 한 벌에 5만~10만 원 정도 하는 비싼 겨울옷인데도, 이곳에선 1만 원 정도에 옷 한 벌을 살 수 있어서 굉장히 저렴한 수준입니다.
시중에서 사는 것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보니 고물가가 계속되면서 찾는 손님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권상희 / 서울 송파구 : 요즘에 옷값이 정말 많이 비싸져서 어른들 옷뿐만 아니라 아이들 옷도 되게 많이 비싸거든요. 근데 특히 아이들 같은 경우는 금방금방 크잖아요. 근데 비싼 옷을 몇 개월 입히고 버리고 하기가 좀 많이 부담이 돼서 이런 곳에 오면 저렴한 가격에 아이들이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을 많이 구매할 수 있어서 자주 오는 편이에요.]
[김진한 / 송파구 옷 가게 사장 : 한국이 최근에 아시다시피 다들 어렵고 불경기잖아요. 고객분들께서도 아무래도 저렴하게, 가성비 좋은 제품을 많이 찾기 때문에 (매출이) 더 좋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또, 시중가 대비 저렴하게 옷을 판매하는 창고형 옷 가게도 인기입니다.
이곳은 경기 광명에 있는 한 창고형 옷 매장입니다.
이곳은 평일 오후인데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저렴한 가격에 있습니다.
보이는 것처럼 바지가 9900원, 상의가 1만 원 등으로 모두 새 제품인데도 시중가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김양희 / 창고형 옷 매장 관계자 : 기존에는 50~60대 고객이 많이 오셨었는데 최근에는 20~30대 고객분들도 많이 찾고 계십니다. 서울·경기뿐만 아니라 충청도에서도 방문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실제로 만난 시민들도 40대 주부부터 20대 학생까지 연령대가 다양했습니다.
[강진숙 / 경기 광명시 : 다 힘드니까. 요즘 돈 벌기 힘들잖아요. 웬만하면 좀 싸고 여기 질도 좋아요. 그러니까 그냥 여기서 자주 이용하는 편이에요.]
[양희태 / 경기 광명시 : 가격이 싸니까 일주일에 한 3~4번 정도 오는 것 같아요. 며칠 전에 할인을 해서 한 10만 원 가까이 저렴하게 구매를 했던 기억이 있어요.]
이처럼 창고형 할인 매장에서 최대 80%까지 저렴하게 의류를 판매할 수 있는 것은 2~3년 차 재고 의류인 데다가, 관리 비용도 낮기 때문입니다.
[김양희 / 창고형 옷 매장 관계자 : 오픈 이후에 매출은 두 배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같이 무게에 따라 옷을 판매하거나 창고형으로 옷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구제 옷 가게는 지역명과 창고형 구제샵 혹은 무게 구제샵으로 검색하면 찾을 수 있습니다.
고물가 속 실속형 소비가 대세를 이루면서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는 모습입니다.
추운 겨울, 옷 한 벌 장만하실 분들, 인터넷 쇼핑몰 대신 오프라인 할인 매장에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요?
SBS Biz 문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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