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수유·성산·신월 등 5곳 모아타운 추가 지정

저층 소규모 정비계획 가결

강북구 번동 454번지 모아타운 계획.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전날 열린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 소위원회에서 강북구 번동과 수유동 3곳, 마포구 성산동 1곳, 양천구 신월동 1곳 등 총 5곳을 모아타운으로 지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모아타운은 10만㎡ 이내의 노후한 저층 주거지를 하나로 묶어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소규모 정비 모델이다.

이번 심의를 통과한 지역은 강북구 번동 454번지 일대 등 3곳과 마포구 성산동 160-4번지 일대, 양천구 신월1동 102-33번지 일대다.

번동 일대는 오래된 건축물이 몰려있고 기반시설이 부족해 주거 환경이 매우 열악하지만,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웠던 노후 저층 주거지다. 통합심의를 거쳐 번동 일대 2곳의 모아타운 관리계획안이 통과되며 우이천변의 보행 환경이 개선되고 수변공원이 조성된다. 아울러 중·고층형의 주택과 지역 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개방형 공동이용시설도 조성된다.

수정 가결된 번동 454번지 일대에는 2028년까지 1432세대 규모의 모아주택 3개소가 지어진다.

조건부 가결된 번동 411번지 일대와 수유동 52-1번지 일대에는 '모아타운 선(先)지정' 방식을 도입해 사업 속도를 높인다. 관리계획 수립 전에 모아타운 대상지를 '관리지역'으로 우선 지정고시해 완화된 기준으로 조합 설립 등 추후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번동 411번지와 수유동 52-1번지 일대는 강북구 중심지인 수유사거리에 인접하고 신축·구축 건물이 혼재돼 개발이 어려움을 겪어 왔다. 시는 모아타운 지정으로 사업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마포구 성산동 160-4번지 일대엔 2336세대 규모의 모아주택과 새터산변·홍제천변 공원, 보행로 등이 들어선다. 도로 등 기반시설 정비·공공시설 신설과 개방형 커뮤니티 조성, 용도지역 상향 등을 추진할 기반도 마련됐다.

노후한 저층 단독·다세대주택이 밀집한 양천구 신월동 102-33번지 일대는 체계적인 정비 사업 추진이 가능하게 됐다. 모아주택 추진 시 제2종일반에서 제3종일반 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상향하고 주차장·공원·사회복지시설 등 정비기반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