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찰, 위조번호판 차량 몰고 마약 판매·투약한 외국인 26명 검거
울산경찰청은 13일 울산과 경남 양산 일대에서 위조·말소된 번호판이 부착된 차량을 운행하거나 마약류를 판매·투약한 외국인 26명을 검거해 이들 중 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에 대한 수사는 지난 8월 타 지역에 사는 A씨 차량이 울주군에서 무인 교통단속 된 뒤 A씨가 “단속시기에 울산에 간적이 없다”고 이의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A씨 차량과 같은 번호판을 부착한 차량이 확인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폐쇄회로TV 분석 등으로 위조번호판 부착 차량의 최종 목적지가 경남 양산 일대 외국인 밀집지역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차량을 운행한 외국인 6명을 붙잡았다. 이어 이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대포차량’을 구입한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미등록외국인은 정상적으로 차량을 구매하기 어려워 대포차량을 구입해 운행했다는 피의자들의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검거된 피의자들에 대한 추가 수사를 통해 태국산 마약류인 ‘야바’를 상습 판매·투약한 외국인 20명을 양산·울산·대구 등지에서 순차적으로 검거해 이들 중 판매책 4명을 구속하고 야바 13점을 압수했다.
경찰관계자는 “위조번호판의 경우 과거에는 종이 등을 번호판에 붙이는 조잡한 방식이었는데 비해 이번에 압수한 위조번호판은 재질과 형태로 실제 번호판과 매우 유사해 육안으로는 진위여부를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태국산 마약류의 국내 밀반입 경로와 이를 공급한 상선 등에 대한 수사도 확대할 방침이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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