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김기현, 대표 사퇴-울산 출마로 당 총의 모았으면"

하지현 기자 2023. 12. 1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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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김기현 대표의 거취를 놓고 "대표직을 사퇴하고 울산 출마는 용인해 주는 방향으로 당의 총의를 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대표직도 사퇴하고 밀려서 불출마하면 명예로운 퇴로를 열어주는 게 아니라 너무 압박하는 것"이라며 "울산 출마는 용인해 주는 방향으로 당이 출구전략을 함께 짰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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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도움 안 돼…낙동강벨트 역할 필요"
장제원 불출마에 "오래 전 소신…총선 역할"
"이준석, 신당 창당 마음 굳혀…야당 스탠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 종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1.27.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김기현 대표의 거취를 놓고 "대표직을 사퇴하고 울산 출마는 용인해 주는 방향으로 당의 총의를 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김태현의 정치쇼' 라디오에서 "본인이 (불출마) 결단할 경우에는 울산 출마는 당이 양해해 주는 타협안이 나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김 대표의 사퇴를 촉구한 것을 놓고 "지금 수도권 선거가 굉장히 위험한데 김 대표로는 역부족"이라며 "수도권 선거 승리를 위해 바꿔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대표직도 사퇴하고 밀려서 불출마하면 명예로운 퇴로를 열어주는 게 아니라 너무 압박하는 것"이라며 "울산 출마는 용인해 주는 방향으로 당이 출구전략을 함께 짰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가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영향이 아주 크기 때문에 그 지역 선거를 전승으로 이끄는 역할은 여전히 유의미하다"며 "중요한 건 선거에서 승리하는 거다. 낙동강 벨트를 이기기 위해 김 대표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친윤(친윤석열) 핵심'으로 불리는 부산 사상구 3선 장제원 의원이 전날 불출마를 선언한 것에는 "2년 전쯤 제게 부산 말고 다른 고민을 함께하지 않겠냐고 제안한 적이 있다"며 "아주 오래된 생각"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출마하지 말라고 했다기보다 오래전부터 생각한 자신의 정치 소신"이라며 "용산과의 교감이라기보다 불출마 선택을 했다고 알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이 총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에는 "그럴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며 "대통령 입장에서도 고마운 선택 아닌가. 대통령실과 당과의 조율 등 역할들을 충분히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불출마를 선언한 장제원 의원 외에 '친윤(친윤석열) 핵심'이라 불리는 이른바 권성동·윤한홍·이철규 의원 등의 거취를 놓고는 "권 의원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이 아닌 게 오래됐다"며 "나머지 분들은 다선이 아니다. 초재선급에 대해 그런 요구를 하는 건 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전 대표가 전날 김 대표의 결단을 촉구하는 인사들을 향해 '용산에는 한마디도 못하면서 싸가지가 없다'고 비판한 것에는 "신당 창당으로 마음을 완전히 굳힌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윤석열 정부와 전면 투쟁 하겠다는 것"이라며 "여당을 혁신해서 재활용하겠다는 입장이 아니라 완전한 야당 스탠스"라고 말했다.

김무성 전 대표의 부산 영도 출마설을 놓고는 "안 나올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그런 이야기를 여러 번 했다. 그렇게 박수받는 선택이 아닐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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