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세종집무실 연구용역 해 넘기나
[KBS 대전] [앵커]
정부가 2027년까지 설치를 공언한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립이 안갯속입니다.
관계부처 간 협의를 이유로 연구 용역이 중단된 뒤 반년 넘게 감감무소식인데 시민단체의 비판이 거셉니다.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당초 계획대로라면 올해 말 첫 삽을 떠 2027년 준공될 예정이었던 대통령 세종집무실.
입지와 규모, 기능 등을 놓고 지난해 9월 연구용역에 들어갔습니다.
결과를 올해 상반기까지 내놓기로 했지만, 지난 5월 돌연 용역이 중단됐습니다.
관계부처 간 협의가 필요하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내년도 예산안에 기본설계비 10억 원이 반영되며 탄력을 받는 듯 했지만, 연구 용역이 지연되면서 지역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김창연/지방분권 세종회의 대변인 : "용산 집무실 같은 경우는 정말 취임하자마자 일사천리로 진행됐거든요. 그런데 이 제2집무실에 대해서는 연구용역 같은 경우도 지금 6개월 동안 발표를 안 하고 있고, 시간 끌기로밖에 생각되지 않거든요."]
지난달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이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지만, 대통령실은 여태 용역이 중단된 이유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사실상 세종집무실 건립 의지가 없는 게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옵니다.
[홍성국/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서면으로 내용을 재차 요청했는데 묵묵부답인 게 현재 상황입니다. 의지가 매우 약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세종집무실이 연구용역 단계부터 제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자칫 무늬만 집무실인 유령공간으로 전락하지 않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한솔 기자 (s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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