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인턴 자리 수도권 65% '싹쓸이'… 강원 지역 정원 26% 그쳐

이은영 2023. 12. 1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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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병원 인턴 정원의 3분의 2가 수도권에 몰려있는 가운데 강원 지역의 인턴 정원 비중이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수도권의 의대 졸업생 수 대비 인턴 정원 비율은 156.3%에 달했다.

다른 지역의 졸업생 수 대비 인턴 정원 비중은 수도권보다 훨씬 낮았다.

수도권 소재 의대를 졸업했을 때 다른 지역에서 인턴을 하는 비율은 2.6%에 그친 반면, 강원권에서는 다른 지역에서 인턴을 하는 비율이 73.7%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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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의 한 대학교 의과대학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국 병원 인턴 정원의 3분의 2가 수도권에 몰려있는 가운데 강원 지역의 인턴 정원 비중이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에서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다른 지역으로 이탈해 인턴을 하는 비율도 강원 지역이 현저히 낮았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를 통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의대 졸업생 수 대비 모집하는 인턴 정원 비율의 지역 간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졸업생 수 대비 인턴 정원 비율이 낮을수록 타 권역으로 이탈하는 경향도 있었다.

대부분 의대생들은 졸업과 함께 의사 면허(일반의)를 취득한 뒤 수련병원에서 전문의가 되기 위한 수련 과정을 거친다. 인턴 1년 후 진료과목을 선택해 레지던트를 지원하고, 다시 3∼4년의 기간을 거쳐 ‘전문의’를 취득하게 된다.

최근 10년간 의대 졸업생은 총 3만1516명, 인턴 정원은 3만2557명으로 졸업생 수와 인턴 정원이 거의 비슷했다.

▲ 서울 시내의 한 대학교 의과대학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하지만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는 매우 컸다.

수도권의 의대 졸업생 수 대비 인턴 정원 비율은 156.3%에 달했다.

수도권에서 모집하는 인턴 정원은 2만1239명으로, 수도권 의대 졸업생 1만3592명을 크게 웃돌았다. 이 기간 전국 인턴 정원 3만2557명 중 수도권 비중이 65.2%에 달해 무려 3분의 2를 차지했다.

다른 지역의 졸업생 수 대비 인턴 정원 비중은 수도권보다 훨씬 낮았다. 영남권 77.0%, 호남권 51.8%, 충청권 51.7%, 제주권 42.2% 등으로 나타났다.

가장 낮은 강원권은 10년간 의대 졸업생 수가 2760명이었으나, 인턴 정원은 졸업생의 25.9%인 714명에 불과했다.

인턴 정원이 적으면 출신 대학이 있는 지역을 벗어나 다른 지역에서 인턴을 할 수밖에 없다.

수도권 소재 의대를 졸업했을 때 다른 지역에서 인턴을 하는 비율은 2.6%에 그친 반면, 강원권에서는 다른 지역에서 인턴을 하는 비율이 73.7%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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