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 1년 더 운영한다
쿠웨이트서 2개 터미널 운영 가능성도
인천공항이 쿠웨이트공항 제4여객터미널 운영을 1년 더 연장한다. 인천공항은 또 2026년 운영 예정인 쿠웨이트 제2여객터미널 입찰에도 참여해 쿠웨이트에서 2개의 여객터미널을 운영할 가능성도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12일 쿠웨이트 민간항공청과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 제2기 위탁운영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은 내년 8월까지 426억원(3276만 달러)를 받고 제4터미널을 계속 운영하게 됐다. 중동 등 해외공항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확보한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을 6년 넘게 운영하는 것이다.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은 연간 450만명이 이용할 국제선 전용으로, 체크인카운터 50개와 주차장 2500면이 있다. 제4터미널은 쿠웨이트 국적항공사인 쿠웨이트항공이 사용한다.
인천공항은 2018년부터 올해까지 제1기 위탁운영 사업로 선정돼 제4터미널 운영 및 유지보수를 전담해오고 있다. 5년간 계약금액은 1619억원(1억 2750만달러)이다.
인천공항은 2018년 8월 쿠웨이트 제4터미널을 성공적으로 개장시킨 데 이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무중단 운영을 지속하는 등 인천공항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쿠웨이트공항의 운영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제2기 사업도 제1기 사업 수행과정에서 보여준 운영 성과를 높이 평가해 쿠웨이트 민간항공청에서 먼저 제안, 계약 체결로 이어졌다.
인천공항은 쿠웨이트공항의 메인 터미널이 될 제2여객터미널 입찰에도 참여했다. 오는 2026년 준공돼 연간 2500만명이 이용할 제2터미널 입찰에는 인도와 독일, 티르키예 등 3~4개 공항과 경쟁하고 있다. 입찰 결과는 내년 상반기에 결정될 예정이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중동지역에서 신공항 건설 등 공항 확장사업이 재개되면서 위탁운영 등 대규모 해외공항사업 발주가 예상된다”며 “이번 쿠웨이트 사업의 성공적인 운영성과를 교두보로 삼아 향후 중동지역에서 해외사업 수주를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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