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 군사반란에 맞선 고 김오랑·정선엽…의로운 죽음 재조명
【 앵커멘트 】 영화 '서울의 봄' 흥행으로 12·12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죠? 어제(12일)는 이 군사반란이 일어난지 44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이때 신군부 총탄에 맞아 숨진 고 김오랑 중령과 고 정선엽 병장도 재조명됐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 영화 '서울의 봄' 중 - "실패하면 반역, 성공하면 혁명 아닙니까?"
12·12 군사반란을 그린 영화, '서울의 봄'입니다.
당시 사건이 재조명되면서 영화 속 배우의 실존 인물 또한 관심입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영화에서 벙커 장면을 촬영했던 조선대 지하 공간입니다. 12·12 당시 정선엽 병장이 벙커를 지키다 반란군의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고 정선엽 병장을 기억하는 동문이 모교에 모였습니다.
추모라고는 조그만 나무 한 그루가 전부지만, 올해는 많은 사람이 찾았습니다.
▶ 인터뷰 : 정규상 / 고 정선엽 병장 동생 - "이제는 한 없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반란군들이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화해도 하지 않고 세상을 떴다는 게…."
당시 정병주 특전사령관을 체포하려는 신군부와 맞서다 숨진 고 김오랑 중령에 대한 추모식도 고향인 김해에서 열렸습니다.
참석자들은 영화를 통해 다시 기억돼 고맙다면서도 걸맞은 예우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배병희 / 고 김오랑 중령 친구 - "지나간 과거는 과거고 현실에 맞춰서 옳은 대접을 해 줬으면…. 대가도 하나도 없이 그냥 희생만 됐다는 그 자체가 억울합니다."
영화 '서울의 봄' 흥행과 함께 희생자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의 목소리가 높지만, 국방부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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