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여수해경 “여수해경서 고흥해경 분리 신설해야”
[KBS 광주] [앵커]
전남 동부권 바다를 책임지는 여수해양경찰서의 관할 면적이 너무 넓어 고흥에서 일어나는 해상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여수해경과 고흥군이 경남 통영해경에서 사천해경을 떼어내 신설한 것처럼 고흥 해양경찰서를 신설해달라고 해양경찰청에 건의했습니다.
보도에 정길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7월 고흥 거금도 앞바다에서 일어난 낚시어선과 소형 어선의 충돌 사고 모습입니다.
당시 여수해경이 출동했지만 소형 어선에 탄 선원 1명은 끝내 숨졌습니다.
여수해경의 관할 해역은 보성 율포에서 고흥, 순천, 광양, 경남 남해 상주, 제주 일부까지 만 2천㎢에 이릅니다.
고흥군은 여수해경의 관할 해역이 너무 넓어서 고흥에서 일어나는 해상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고흥 해양경찰서 신설을 요청합니다.
[김건아/고흥군 기획팀장 : "고흥 해역에서 해양사고 발생 시에 녹동파출소의 인원, 장비 만으로는 효율적인 초동 대처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여수해경과 서해지방해양경찰청도 고흥해경 신설에 동조합니다.
지난해 4월 경남 사천해경이 통영해경에서 분리 신설된 것처럼 여수해경에서 고흥해경을 떼 내자는 겁니다.
현재 여수해경은 파출소와 관할 시군, 항포구 등 모든 항목에서 사천 해경보다 2배 이상의 몸집 차이를 보입니다.
[김환경/서해해경청 기획운영과장 : "현장 의견이 중요하기 때문에 여수해경서 의견을 받았고 검토 보고서를 작성해서 저희도 그 의견을 본청에 보고드렸습니다."]
해양경찰청은 다음 주에 고흥군과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가기로 해 고흥해경 신설 논의가 탄력을 받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정길훈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김선오
정길훈 기자 (skyn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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