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첫 냉장물류센터 건립…“K푸드 수출 확대”

박춘섭 경제수석 “尹 국빈 방문 계기 추진”
부산항만공사, 2027년까지 로테르담항에

네덜란드에 케이푸드(K-Food·한국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유럽 내 첫 콜드체인(냉장유통) 물류센터 건립이 추진된다.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각) 암스테르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수행하는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11일(현지시각)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대통령의 네덜란드 방문을 계기로 부산항만공사와 로테르담 항만공사가 콜드체인 물류센터 구축을 위한 투자의향서를 체결한다”며 “로테르담항 내 부지를 임차해 2027년까지 유럽 내 첫 콜드체인 물류센터를 건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테르담항은 유럽으로 오가는 물동량의 50%를 처리하는 유럽 최대 항만이다. 네덜란드는 이를 기반으로 중계무역을 전개해 농식품 분야의 하이네켄, 반도체 분야의 ASML 등 글로벌 기업을 배출했다.

박 수석은 “최근 유럽 소비자의 케이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유럽에 대한 신선식품 수출 확대와 수출기업 물류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또 “양국 간 교역 확대에 따라 우리 수출기업의 이용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2030년까지 유럽으로 향하는 냉동 물동량이 최대 4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유럽 내 냉동 물류 거점의 추가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