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6년 1484억원 '잭팟' 터졌다…샌프란시스코行 확정

이은 기자 2023. 12. 1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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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도전장을 내민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5)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성사시키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시작한다.

뉴욕포스트의 존 헤이먼 기자, 북미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 기자 등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이정후는 13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총액 1억1300만달러(한화 약 1484억원)에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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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1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키움 이정후가 8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타석에 나서 유격수 앞 땅볼(아웃)을 치고 1루베이스로 향하고 있다. 이날 이정후는 메이져리그 진출 전 마지막 고척돔 홈경기에 경기에 나서 팬들에게 인사를 했다. (키움히어로즈 제공) 2023.10.1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도전장을 내민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5)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성사시키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시작한다.

뉴욕포스트의 존 헤이먼 기자, 북미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 기자 등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이정후는 13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총액 1억1300만달러(한화 약 1484억원)에 계약했다. 이는 메이저리그로 향한 한국 선수 중 역대 최고액이다. 이번 계약은 4년 뒤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후의 몸값은 현지 언론의 예상을 훌쩍 넘어선 수준이었다.

미국 'CBS 스포츠'는 샌프란시스코가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된 6년 9000만달러(한화 약 1182억원)의 계약을 전망했고, '디 애슬레틱' 등 현지 언론들은 이정후가 5000만달러(한화 약 657억원) 수준의 계약을 예상했다. 그러나 이정후는 예상을 뛰어넘는 '잭팟'을 터뜨리며 빅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1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wiz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말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키움 이정후가 7시즌 연속 100안타 기록을 달성한 뒤 팬들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3.7.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정후는 지난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이정후는 '악마의 에이전트'로 불리는 스캇 보라스와 손잡고 빅리그 입성 준비를 마쳤고,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을 진행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이정후를 향한 메이저리그 구단의 관심은 뜨거웠다. 스캇 보라스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단장 회의가 열렸을 때 빅리그 절반의 구단들이 이정후에 대한 문의를 해왔다고 밝혔고,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 또한 이정후를 쫓는 팀이 20개가 넘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수많은 팀으로부터 관심을 받아온 이정후의 최종 행선지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였다.

201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넥센 히어로즈에 1차 지명된 이정후는 데뷔 시즌부터 신인왕에 오르는 등 두각을 드러냈다. KBO리그 7시즌동안 통산 884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4푼 65홈런 515타점 69도루 58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2018시즌부터 2022시즌까지 5시즌 연속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다.

2022시즌에는 142경기 타율 3할4푼9리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OPS .996을 기록해 타율, 출루율, 장타율, 타점, 최다안타 등 타격 부문 5관왕을 달성하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다.

이정후는 2017년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년 프리미어12, 2021년과 2023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등 각종 국제 대회에서도 실력을 입증했다. 올해는 부상으로 인해 86경기 타율 3할1푼8리 6홈런 45타점에 그쳤지만 여러 메이저리그 구단이 영입에 관심을 보였고, 샌프란시스코행이 확정됐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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