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체 10곳 중 4곳 매장보다 배달 가격 비싸…“배달앱 수수료 때문”
김태희 기자 2023. 12. 13. 09:03
외식업체 10곳 중 4곳은 배달 수수료 부담 등으로 배달앱 메뉴 가격을 매장보다 높게 받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는 도내 외식업체 1080곳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가격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지난 10월부터 지난달까지 공정거래지킴이를 통해 단품 메뉴 배달앱 가격과 매장 판매가격의 차이, 외식물가인상 부담요인, 배달앱 최소주문 금액 등을 조사했다.
조사 대상 업체의 배달앱과 매장 판매가격을 비교한 결과 39.4%(426개 업체)에서 가격 차이가 발생했다. 배달앱 가격이 매장 판매가격보다 높은 경우는 91%였다. 가격 차이는 최소 70원에서 최대 8000원까지 발생했다.
경기도가 외식 물가 인상 부담 요인에 대해 조사한 결과(중복답변)에 따르면 점주들의 가장 큰 부담으로 배달앱 중개수수료(75%)를 꼽았다. 이어 배달비용 부담(51%), 카드수수료 부담(46%) 등이 뒤를 이었다.
경기도는 이같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배달앱사와 배달대행사에 과도한 배달 수수료에 대한 개선을 요구할 예정이다.
허성철 경기도 공정경제과장은 “외식업체 소상공인들의 부담요인에 대한 보완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공정거래지킴이를 통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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