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피치림'이 말하는 캠핑의 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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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캠퍼 유튜버
‘피치림’
“삶에 대한 동기 부여와 에너지를 얻는다”
어려서 부모님과 대형차로 차박을 하며 자라서 캠핑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 쉽게 접근했다. 1년에 4~5회 정도 소소하게 캠핑을 다니다가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과 모임을 갖지 못하면서 캠핑을 자주 했다. 일상에서 탈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캠핑을 떠났는데 삶에 대한 동기부여와 에너지를 얻었다.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나?
처음엔 사람들과 함께 가서 수다를 떨고 맛있는 걸 해 먹었는데 4년 전쯤부터 혼자 다니기 시작했다. 초반엔 적적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혼자 시간 보내는 방법을 터득해 책을 읽거나 웹툰을 보고 일기를 쓰며 시간을 보낸다. 비를 좋아해서 우중 캠핑을 자주 가는데 빗소리를 들으면서 책을 읽으면 집중이 잘된다. 혼자 하는 캠핑의 매력은 생각할 시간이 많아지고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일상의 고민이나 걱정거리를 잊고 의식의 흐름대로 먹고 자는 것이다. 자연 속에서 리프레시하고 오면 일상에 더 집중할 수 있다.
겨울 캠핑만의 매력이 있을 것 같다.
추위에 오들오들 떨면서 텐트 피칭을 마치고 따스한 난로를 켜면 텐트가 아늑해진다. 공간이 주는 온화함은 호캉스나 여행으로 경험하지 못한 색다른 매력이 있어 추워도 꾸준히 캠핑을 간다. 여러 곳 중에서도 중랑캠핑숲이 기억에 남는다. 개발제한구역 내 비닐하우스 등으로 훼손된 곳을 복원해 만든 곳인데 도심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어 멀리 떠나기 부담스러울 때 제격이다. 강원도 평창의 산너미목장캠핑장도 추천한다. 목장이 있는 곳이라 토끼와 염소들이 뛰어노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저 멀리엔 육백마지기의 풍차가 돌아가는 모습이 보인다.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해지는 곳이다.
육백마지기는 한국의 스위스라 불린다.
한여름에도 시원하고 샤스테이지가 드넓게 피어나 흩날리는 모습이 아름답다. 대구시 북부의 군위군에 있는 바람이좋은저녁캠핑장 또한 풍경이 예술이다. 해발 600m 오지 정상에서만 볼 수 있는 운무와 겹겹이 있는 산봉우리, 군위호가 내려다보이는 곳으로 개인적으로 베스트 캠핑지로 꼽는다.
캠핑 하면 음식을 빼놓을 수 없다.
간단하게 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선호한다. 가장 즐기는 음식은 라이스페이퍼튀김이다. 반합에 부은 기름이 적당한 온도로 달아올랐을 때 라이스페이퍼를 반으로 잘라 넣으면 순식간에 부풀어 오르면서 바삭한 과자 안주가 완성된다. 라면수프나 칠리소스를 곁들이면 맥주 안주로 최고다. 굴 철엔 돼지고기 앞다리살을 맛있게 삶아 굴삼합을 먹어도 좋다. 맥주 한 캔과 함께 먹으면 말 그대로 ‘꿀맛’이다. 최근엔 유니프레임의 토스트그릴을 구매해 토스트를 해 먹는다. 식빵 2쪽을 지붕 모양으로 세워 그릴 위에 올리면 전체적으로 노릇노릇하게 익는다.
피치림은 어떤 캠퍼인가?
자연에서 진정한 쉼을 즐길 줄 아는 캠퍼다. 캠핑을 하려면 특별한 장소에 가거나 화려한 장비를 사용하는 것보다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
기획 : 하은정 기자 | 취재 : 김지은(프리랜서) | 사진 : 피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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