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못쓴 명가' 전북-서울-수원, 옛 영광 그리운 2023년[K리그 결산②]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2023시즌 K리그가 지난 9일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끝으로 모두 종료됐다. 역사적인 성공을 이룬 팀들과 본전도 못 챙긴 팀들이 유독 두드러지는 한해였다.
K리그의 이름난 명가들이 올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전북 현대는 10년 만에 트로피 없는 해를 보낸 데 이어 승강제 실시 이후 최저 순위를 기록했다. FC서울은 초반 질주에 비해 초라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고, 수원 삼성은 창단 첫 2부리그 강등이라는 충격적인 결말을 맞이했다.
▶'10년 만에 트로피 없는 한해' 전북
전북은 지난 9시즌 중 7시즌(2014, 2015, 2017, 2018, 2019, 2020, 2021)을 K리그1 왕좌에 올랐고, K리그 최다 기록인 '리그 5연패도 이뤘다. 2022시즌 울산에 리그 우승을 내주며 6연패 도전에 실패했지만 FA컵 우승으로 쓰린 속을 달랬다. 리그와 FA컵 모두 트로피를 놓쳤던 2016년에는 오히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올 시즌 전북은 울산과 우승 경쟁도 못해보고 레이스에서 멀어졌으며, FA컵 결승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2-1로 이기고 있다가 2-4로 역전패하며 무너졌다. 전북의 2023년은 2013년 무관 이후 10년 만에 우승컵 없는 해다.
한편 전북은 지난 3일 리그 최종전에서 울산에 패했음에도 리그 4위로 ACL2(개편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하위 대회)에 나가게 됐다. 경쟁 팀 인천 유나이티드가 대구FC에 1-2로 패했기 때문. 두 팀 모두 패배하며 승점을 유지하게 돼 전북은 승점 57점으로 4위, 인천은 56점으로 5위로 2023시즌을 마치게 됐다.
원래 K리그1에서 우승팀은 FA컵 우승팀과 함께 개편된 현재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대회인 ACLE(개편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상위 대회) 본선에 직행하며 2위 팀은 플레이오프에 나간다. 그리고 K리그1 3위 팀이 ACL의 2부 격인 ACL2에 나가게 된다. 하지만 2위 팀 포항이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한 칸씩 밀리게 됐고, 전북이 4위임에도 ACL2 티켓을 얻게 됐다. 결국 어부지리로 아시아 무대에 나가게 된 전북이지만 우승컵 없이 2013년 K리그 승강제 도입 후 최저 순위(4위)를 기록했다는 것은 자존심에 상처였다.
▶'서울의 봄'은 언제쯤 오는가
수도 구단 서울은 이전 3년간 자존심에 많은 상처를 받았다. 리그 순위 9-7-9위로 K리그1 파이널B(7~12위)에만 머무르며 K리그1 6회 우승의 명성에 녹이 슬고 있었다.
그러던 서울은 2023시즌 마침내 과거의 명성을 되찾는 듯했다. 리그 반환점인 19라운드를 치른 6월24일까지 서울의 순위는 9승5무5패의 2위. 4년 만의 ACL 복귀도 꿈은 아니었다.
하지만 서울은 후반기에 거짓말 같이 승리 사냥에 실패했고, 안익수 감독마저 부진에 대한 책임을 느껴 사의를 표하고 팀을 떠났다. 김진규 감독대행이 안 감독 사임 후 서울을 이끌었지만 2승2무2패의 성적으로 결국 33라운드 기준 승점 47점이 돼 승점 48점의 전북에 밀려 2020시즌부터 4년 연속 파이널B에 속하게 됐다. 그렇게 '서울의 봄'은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했다.
▶창단 첫 2부리그 강등' 수원삼성, '축구명가' 몰락하다
K리그 대표 명문 팀 중 하나인 수원 삼성은 2022시즌 K리그1 최종전까지 단 한 번도 6위 이상 순위를 차지하지 못할 정도로 부진했다. 당시 수원 삼성은 11승11무16패의 K리그1 10위로서 K리그2 PO 승자 FC안양과 승강 PO를 치러 1,2차전 합계 2-1로 이기고 간신히 잔류에 성공했지만 구단 역사상 강등과 가장 가까운 곳까지 갔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었다.
수원 삼성은 명문 구단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2023시즌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개막 10경기에서 2무8패, 승점 2점으로 K리그1 12팀 중 '압도적 꼴찌'였다. 이후 이병근 감독이 경질되고 김병수 감독, 염기훈 감독 대행 등이 새로 팀을 맡기도 했다.
수원 삼성은 36라운드 수원FC 원정, 37라운드 '슈퍼매치' 서울 원정에서 2연승을 달리며 잔류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강원과의 최종전서 0-0으로 비기고 수원FC도 제주와 1-1 무승부를 거두며, K리그1 10위 강원FC(승점 34)-11위 수원FC(승점 33)-12위 수원 삼성(승점 33·최하위)으로 강등권 최종 순위가 확정됐다. 수원 삼성(35골)이 다득점에서 수원FC(44골)에 밀려 최하위가 됐다. 결국 미리 승점을 쌓지 못한 것이 화근이 돼 마지막에 와서 아등바등했음에도 강등을 맞이했다.
최종 성적 8승9무21패, 승점 33점의 최하위(12위)로 K리그2 자동 강등. 1996시즌부터 프로축구에 모습을 드러낸 수원 삼성은 그렇게 창단 28시즌 만에 첫 강등을 확정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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